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상임공동대표와 신미희 사무처장이 활동가 집단 사직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민언련은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해 내년 1월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김수정 민언련 공동대표는 18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신태섭 상임공동대표와 신미희 사무처장 등) 두 분께서 사임의 뜻을 밝히셨기에, 어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두 분은 당연직 이사이기도 한 만큼, 이사직도 함께 그만두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민언련은 전날 사무처 소속 활동가 7명 전원이 신 사무처장의 비민주적 조직 운영에 항의하며 집단 사직 의사를 담은 성명을 내자,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이날 오후 7시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어 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 직후 민언련은 주요 회원 공지를 통해 “민언련은 활동가들의 집단 사직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신태섭 상임공동대표와 신미희 사무처장은 11월19일(수) 사임한다”고 알렸다. 이어 “20일(목)부터 기존 임시확대운영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1월 릴게임뜻 정기총회까지 활동한다”, “민언련은 사무처 활동가들의 고언을 새기고 뜻을 반영해서 구조적 쇄신과 책임 있는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함께 공지했다.
다만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힌 활동가 7명의 복귀 방안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수정 공동대표는 “활동가들께도 이사회 논 카카오야마토 의 결과 등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개적이거나 공식적으로 어떻게 해주십사 하는 요청은 드리지 않았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직 의사를) 재고해주십사 하는 말씀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