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신부가 신랑에게 물었다. "여보, 상상했던 대로 날 사랑해줄 거죠?" 신랑이 대답했다. "물론이지! 그런데 넌 내 상상 속에서 훨씬 더 날씬해." 신부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지금은 싫다는 거야?" 신랑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했잖아!" 신부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신랑이 설명했다. "결혼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의지가 아닐까?" 신부가 반박했다. "즉, 외모는 포기하라는 거야?" 신랑이 덧붙였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오늘부터 내가 너를 더 사랑하기로 결심했으니까!" 신부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럼 결혼식은 의지로 한 거라는 거야?!" 신랑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니, 나는 그냥 모든 상황에서도 널 사랑할 거라는 의지로 한 거야!"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이 터졌다. 결혼식은 그렇게 시작됐고, 신부는 이제 신랑의 상상 속에서도 더 날씬하게 보이길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