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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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굿  0 Comments  3 Views  25-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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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나는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고양이야!”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거울 속에서 갑자기 개가 나타나더니 한마디 합니다. “잘생긴 건 인정하지만, 보기 좋은 미친 고양이가 네가 아냐?!” 고양이는 놀라서 뒤로 넘어진 후, 소란스러운 발소리에 하늘을 쳐다보며 “이제 밖에 나가면 진짜 ‘사자’가 되어야겠다!”며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밖에 나가는 건 해가 뉘엿뉘엿질 때까지 미루기로 했답니다. 고양이는 성격이 좀 더러웠던 거죠. 주인이 “이리 와!”라고 부르면 방 안에 들어가서 장난감을 들고 나오곤 했어요. 모두가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정작 고양이는 자신의 의지로 그렇지 않은 일들을 하기를 싫어했답니다. 결국, 그 고양이는 거울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정작 ‘사자’는 이웃집 개가 자주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양이는 고심 끝에 다시 거울을 보고, “내가 누구지?!” 하고 묻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개의 짖는 소리에 황급히 도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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