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할 때 악마같은 느낌 내야 더 과감하게 잔혹함 보여주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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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리아  0 Comments  575 Views  21-03-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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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70돌 기념작 ‘파우스트 엔딩’서 메피스토역 열연한 박완규조광화 연출 ‘파우스트’ 압축·재창작신을 도발한 코믹한 악마로 종횡무진2001년 ‘백수광부’에서 배우생활 시작‘고래’ ‘뉴욕 안티고네’ 출연 이름 알려20년차 연극인으로 다수 연극상 수상“대본 받으면 납득 갈때까지 묻고 따져요즘은 퇴보하지 않으려 停滯와 싸움”국립극단 ‘파우스트 엔딩’에서 메피스토로 열연 중인 배우 박완규. 연극팬들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로 꼽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인간을 방황하게 하는 악마로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서상배 선임기자인간과 신, 그리고 악마가 영혼을 건 내기와 계약으로 대결하는 연극 ‘파우스트 엔딩’.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엎치락뒤치락이 끝난 무대 한편에 악마 메피스토가 홀로 남아 웅크리고 객석을 바라볼 때다.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인 이번 무대에선 “익살스러운 메피스토가 탄생했다”는 관람평이 나오지만 이때만은 다르다. 인간사를 지켜보며 영혼 타락을 꾀하는 악마 본연의 모습에서 나오는 서늘함이 흘러넘친다.신을 도발하는 악마로 등장해서 파우스트를 파멸의 길로 이끌며 휴식 없이 100분간 무대를 종횡무진한 배우는 박완규다. 대전에서 공익근무를 마친 후 연극판에 투신한 20년차 연극인이다. “독백할 때는 그야말로 악마 같은 느낌이 나와야 했고 그럴 때는 좀 더 과감하게 잔혹함을 보여주려 했죠.”악마역을 맡았지만 대대로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해 한때는 성직을 꿈꾸기도 했던 그를 최근 만나 메피스토가 된 심경을 물었다. “메피스토 입장에서 ‘신과 악마를 구분 짓는 것은 누군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피스토도 원래는 천사였다죠. 하늘에서 잘 살다가 신을 따르지 않는다고, 의견이 다르다고 악마가 됐다는데, 누가 이런 구분을 지었지 싶은 거죠. 메피스토가 계속하는 대사가 ‘왜 인간을 창조했느냐’예요. 신이 인간을 창조하면서 그와 신의 관계가 무너졌습니다. 악마 입장에선 짜증이 날 것 같아요. ‘그래서 네가 만든 인간이 잘하느냐. 왜 쓸데없는 일을 벌여서 저 인간들 때문에 우리가 갈라진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메피스토도 화가 날 것 같습니다.”‘파우스트 엔딩’은 연극 역사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과감히 압축하고 결말을 대담하게 바꾼 작품이다. 원작 결말은 노년학자 파우스트가 악마 도움으로 젊어져 순진한 아가씨 그레첸과 사랑에 빠지고, 결국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길 위기에서도 그레첸이 구원해주며 끝난다. 조광화 연출이 재창작한 이번 결말은 파우스트가 스스로 자신의 업보를 책임지기 위해 지옥행을 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무분별한 개발, 폭주하는 과학, 책임지지 않는 정치, 소수를 향한 차별과 폭력 등으로 점철된 인류 사회가 막을 내린다. 그 빈자리는 인류가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괴이한 생명체 호문쿨루스가 차지한다.‘파우스트 엔딩’에서 배우 박완규가 메피스토로 열연 중이다. 국립극단 제공종말로 치닫는 현대사회를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대신해서 선 강단에서 마음껏 조롱한다.메피스토 “너 법학도니? 이리 와!”법학도 “법조인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메피스토 “법학, 너무 좋은 학문이지! 법을 지배하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 돈이 많아도, 권력이 많아도 싸움이 일어나지. 그럴 때, 판결은 결국 법조인들 손에 맡긴다. 시인들끼리도, 진짜 예술이 무언지 논쟁이 붙으면 어떻게 하지?”인문학도 “법의 판결에 맡깁니다.”메피스토 “고로 넌(시인) 졌어, 자넨(법조인) 승자. 법조인들의 특권, 뺏기지 말고 맘대로 이득을 취하게!”법학도 “아, 제게 자부심을 주시는군요. 마음에 오만과 독선이 가득해졌습니다.”2001년 이성열 연출이 이끄는 백수광부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한 박완규는 2008년 이해성 작·연출 ‘고래’, 2009년 야누시 그오바츠키 작·이성열 연출 ‘뉴욕 안티고네’, 그리고 2010년 히라타 오리자 작·박근형 연출 ‘잠 못 드는 밤은 없다’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0년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상, 희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받으며 연극계 주목받는 배우가 된다. 박완규는 “제가 대학 등에서 연기를 따로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 2001년부터 2010년까진 백수광부라는 ‘학교’를 다녔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단계였다. 그러다 박근형 연출 등이 캐스팅해줘서 사회로 나올 수 있었다. 백수광부에서 10년 동안 현장공부를 했고, 이후 10년을 배우로서 활동한 셈”이라고 되돌아봤다.“이성열 연출은 엄청 꼼꼼하고 섬세하시죠. ‘백수광부’라는 ‘학교’를 다녔다고 했는데 여기서 ‘이성열’이라는 위대한 교수님을 만난 거죠. 이분에게 많은 걸 배워서 지금은 어느 연출을 만나도 버틸 수가 있죠. 박근형 연출은 저를 발굴해주신 분이죠. 대본이 늦게 나와 힘들어하는 배우도 있는데 저는 늦게 나와서 몰아쳐 밤새 연습하는 것을 좋아해요. 게다가 대본이 늦게 나온다지만 박 선생은 출연진을 만나 대화하고 게임도 하면서 배우들 개성을 파악해 캐릭터가 살아있는 대본이 나오니 따로 분석할 필요도 없죠.”연출과 배우의 관계는 어떤 게 정답일까. 대본이나 연출 지시가 납득이 안 갈 때 어떡하는지 묻자 그는 “납득이 갈 때까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납득이 되지 않으면 작품을 갖고 온 사람들한테 가서 따져야하죠. 연출에게 물어보고 작가에게 물어봐야 되고…. 그중에 한 명은 답을 갖고 있죠. (의견이 다르면) 어렸을 때는 그런 것 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제 배우생활의 전환점이 된 게 이제는 싸우지 않아요. 연출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해요. 그러면 납득이 되거나. 아니면 연출이 먼저 물어봐요. ‘뭔가 잘못된 거 같다.’ 그때 제 의견을 말하죠. 그러면 연출이 ‘아 그게 맞다’라고…. 의견이 달라서 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지 못해서 싸우는 거죠. 지금은 남의 말을 이해하려 더 노력하니 납득이 더 빨라져요. 배우는 연출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면 일단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죠. ‘난 이렇게 하고 싶은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엔 그걸로 엄청 싸웠는데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들죠. 연기는 매번 어려워요. 요즘은 ‘정체(停滯)’와 싸웁니다. 그 전에는 발전을 위한 싸움이라면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나아져야 할 텐데 멈춰 있거나 퇴보하지 않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3월 28일까지.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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