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아이들 밥그릇 차별 두다 퇴진安은 지난 10년 동안 갈지자 행보두 후보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며 견제 모드에 돌입했다.박 후보는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만을 위해 준비한 후보냐,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나온 후보냐, 명확한 구도”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당초 목표로 한 차기 대권이 불투명해지자 ‘몸값 상승’을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박 후보는 두 후보에게 날 선 공세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에서 중도 사퇴한 것을 언급하며 “아이들의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라며 “그런 후보에게 진정한 돌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안 후보를 향해선 “새 정치 하겠다고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갈지자 행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정당 변경으로 당적이 여러 번 바뀌어 ‘철새정치’라는 비판을 받은 것을 환기한 것이다.소상공인 타운홀 미팅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일각에선 박 후보가 그동안 정책·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지만, 본격적으로 야권 후보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4·7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등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박 후보는 LH 의혹과 관련해선 “과거부터 진행되어 오던 적폐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 전역의 부동산 투기를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동수 기자 ds@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