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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원지구 재개발을 통해 완공된 ‘평촌 어바인퍼스트’ 해산총회에서 조합장 38억원을 비롯해 임원과 대의원 등에게 총 60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호원초등학교주변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9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조합 해산 총회에서 ‘조합 경영 성과에 따른 임원 및 대의원 성공 보수 지급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이날 논란이 된 11호 안건은 조합장 1인에게 38억원, 임원 8인에게 11억원, 대의원 108인에게 10억8000만원 등 주식하는방법
임원 성과급으로 총 60억원 가량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해산 총회에는 서면결의를 포함해 총 1441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조합장 1인에게 38억을 지급한다는 안건(11-1호)에 대해서는 찬성 721명, 반대 686명, 기권 및 무효 34명으로 가결됐다. 임원 8인에게 11억원을 지급한다는 안건(11-2호)에도 찬성 729주식관련사이트
명, 반대 677명, 기권 및 무효 35명으로 통과됐다. 대의원 108인에게 주어지는 성과급에 대해서도 73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이날 조합원들은 성과급 규모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해산 이후 자산·부채를 정리하고 남은 돈을 배분하는 최종 정산 과정에서 조합장이 성과급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주장이다. 증시정보
일부 조합원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해산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조합장은 해산총회 결과와 관계없이 조합원들이 반대한다면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38억원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장은 전날 열린 총회에서 “조합 임원들 성과급으로 22억을 책정했고, 여기서 배를 곱하면 44억원이었다”며 “(성과황금성사이트
급이) 40억원이 넘는 건 비싸다고 생각해서 (제 몫으로) 38억원 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장은 “제가 여기서 20년 일하면서 41평을 지었다”면서 “그래서 38억원에서 세금을 떼고 18~19억원의 성과급으로 40평대 아파트에 사는 거면 감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조합원들이 반대한다면 여론을 겸허히 받아농심홀딩스 주식
들여 성과급을 받지 않겠다”며 “다만 임원들 성공 보수는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합장은 청산법인의 마무리 작업을 5개월 내(올해 10월까지) 종료하고, 조합을 해산하더라도 조합원들의 요청이 있으면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3단지 상가의 가격을 낮춰 통매각을 추진하고, 청산 절차를 마무리한 후 이익금과 잔여금은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거액의 성과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자체 추정한 사업 이익(약 5781억원)의 약 1%인 58억원을 조합장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결국 조합장은 성과급을 포기했다.
조합 성과급을 놓고 조합원들이 반기를 드는 사례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말 경기 수원시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팔달10구역 재개발 조합)는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과 대의원에게 성과급 123억원을 지급하려다 조합원들이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무산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도 사업 이익금(1050억원)의 20%를 임원 성과금으로 주려다 소송전까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