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즐기는 세계적 작가 작품전…“예술도시 뉴욕 부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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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호래  0 Comments  65 Views  22-06-0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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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이끼·곰팡이 매개로 독창적 상상기발한 작품들, 세계 미술계 사로잡아 “생물·문명계 통섭, 살아가는 의미 탐구”설치·영상 등 통해 소리의 가능성 탐구 난민·이민자가 겪는 참혹한 현실 전해 작품 ‘공명기’ 실제로 연주 퍼포먼스도“뉴욕 부럽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세계적 갤러리의 국내 진출과 매번 장사진을 이루는 아트페어, 다가올 프리즈(Freize) 개최 등은 최근 급변을 겪고 있는 우리 미술계 풍경이다. 거리를 걷다가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작품을 구경하러 입장권도 없이 그저 가볍게 문 열고 들어간 서울 시내 갤러리에서 세계적 미술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대다. 특히 최근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서울에 지점을 낸 해외 갤러리가 선보이는 전시는 이전 같았으면 미술관에서나 봤을 법한 글로벌 톱 작가 전시들이다. 갤러리 자존심을 드러내려는 치열한 경쟁이 느껴진다. 글래드스톤, 타데우스로팍, 페이스 등이 진행 중이거나 할 예정인 전시들도 소위 ‘월드클래스’ 작가여서, 오는 9월 프리즈 개최를 앞두고 세계 톱 화랑이 서울에서 펼칠 각축전의 예고편을 보는 듯하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 중 특히 눈에 띄는 두 전시를 소개한다. 아니카 이, 네빈 알라닥, 두 세계적 여성 설치미술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작가 아니카 이. 김예진 기자◆한국계 아니카 이 국내 첫 개인전매운 듯하면서도 시원한 향이다. 알싸한 계열인데 후각을 찌르기보다는 깊고 은은하게 대기 속에 깔린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냄새다.이 향수는 아니카 이(Anicka Yi·51)가 일본적군(赤軍) 리더 시게노부 후사코를 모델로 만든 향이다. 시게노부는 혁명을 꿈꿨고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테러리스트였으며 지금은 만기 출소한 할머니다.(작품 제작 당시에는 수감 중이었다.) 이외에도 기원전 1500년 이집트 최초 여왕으로 전해지는 하셉수트를 모델로 한 향, 미래의 여성들을 위해 만든 향도 있다. 역사 속 인물들 초상을 냄새로 표현한 작품으로, ‘초상향’인 셈이다. 이 향들은 버섯에서 영감 받아 3D페인팅 기계로 만든 작은 조형물 안에 각각 담겨 전시되고 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개인전 ‘비긴 웨어 유 아(Begin Where You Are)’가 시작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지금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술가 중 한 명이다. 이끼와 박테리아 같은 조류(藻類)와 곰팡이 따위로 작품을 하고 온갖 특이한 냄새를 동원하는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들로 세계를 사로잡았다.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가 풀색 카펫을 밟고 숨을 들이키는 순간, 관람은 시작된다. 전시장엔 진한 야생의 생태계 속에서 날 법한 냄새가 난다. 향을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목록에서 제외했다고는 하지만, 냄새에도 예민한 작가의 전시인 만큼 향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아니카 이의 ‘비긴 웨어 유 아’ 전시전경. 글래드스톤 제공본격적으로 작품에 눈을 돌리면, 생화로 착각하게 할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둘러싼 기묘한 액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툴두툴한 표면, 숭숭 난 구멍 위로 난 털들은 작품명대로 ‘치킨 스킨(chicken skin)’, 우리말로 닭살이다. 소름이 돋아 털이 곤두선 피부를 표현한 것인데, 아름다우면서도 흥미로운 매력의 작품은 실은 동물의 긴장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지하로 내려가면 금속 뼈대 위로 벌집 형태가 늘어져 걸쳐있고, 표면엔 유충이 연상되는 구슬이 올라가 있는 작품 ‘네스트(Nest)’를 만난다. ‘네스트’ 하단에는 보일 듯 말 듯, 숨기듯 달아놓은 전자시계 숫자가 째깍째깍 넘어간다. 마치 다가오는 위기를 시각화한 카운트다운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커다란 패널에 말미잘과 아메바 같은 형태가 일렁이듯 맨질하게 깎인 ‘아네모네 패널(Anemone Panels)’, 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템푸라 프라이드(Tempura-Fried Flower)’등 오감을 동원케 하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갤러리 측은 작가의 지난 10여년 작업을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서울에 도착하기 전부터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작품을 소개할지 고민했다. 아마도 제 작업이 익숙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제 작업의 기초적인 어휘들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기계적인 것과 생태계적인 것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과거 해외 인터뷰에서 그는 미술만을 위한 미술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미술을 하고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시장에서 그는 “바이오매스(biomass·생물계)와 테크노스피어(technosphere·문명계) 두 영역이 서로 소통되고 통섭될 수 있게 하는 것, 한쪽이 다른 한쪽을 무시하지 않게 하는 것. 이런 콘셉트를 통해 오늘날 세계에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계인 작가에겐 서울 첫 개인전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온 가족이 이민을 갔고 그 후로 서울에 온 건 세 번 정도에 불과해 모국과 접점이 적었다. 하지만 한국 이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현, 경”이라고 또박또박 소개하는 얼굴에 설렘이 묻어났다. 한국에서의 전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굉장히 감성적이 될 것 같다. 내게 의미하는 바가 크고 이 경험 자체가 너무 특별해서, 그런 감정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7월8일까지.



네빈 알라닥 바라캇컨템포러리 제공◆설치미술가 네빈 알라닥 한국 첫 개인전물과 뭍의 경계에서 이리도 저리도 가지 못하고 둥둥 뜬 물체. 파도에 떠밀려 땅에 닿았지만 땅에서 자꾸 배척돼 정착하지 못하는 신세다. 7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인의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비극적 장면이 떠오른다. 2015년 터키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 2013년 이 작품을 내놓았던 작가는 세계 곳곳 난민 모습에서 다가올 비극을 먼저 포착했던 걸까.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터키 출신 세계적 설치미술가 네빈 알라닥(50)의 3채널 영상 작품 ‘세션(Session)’ 한 장면이다.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알라닥의 한국 첫 개인전 ‘모션 라인’이 한창이다. 갤러리 2층에서는 알라닥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3채널 영상 작품 ‘흔적(trace)’과 ‘세션’이 교대로 상영되고 있다. 밀물을 따라 모래사장에 닿았지만 계속 파도를 맞으며 더이상 전진하지도 후퇴하지도 못하는 물체, 줄에 매달려 모래 바닥 위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거칠게 끌려가는 물체의 왠지 모를 처연한 풍경이 연신 나온다. 이 물체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들. 결국 작품은 떠도는 민족이나 공동체, 사람들을 의인화한 악기를 주인공 삼고, 이들이 겪는 고난의 여정을 보여준다.갤러리 측은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종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난민의 삶을, 길가에 우두커니 놓인 북의 쓸쓸한 모습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주자의 정체성과 취약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네빈 알라닥의 ‘모션 라인’ 전시전경. 바라캇컨템포러리 제공알라닥은 유난히 청각을 자극하는 미술가다. 설치와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으로 소리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전쟁과 난민 등의 문제를 꺼내 왔다. 갤러리 1층 ‘공명기’ 연작이 대표적이다. 기하학적 형태들에 현악기 줄을 덧대거나, 작은 종을 수십개 달아놓은 등, 조각과 악기 사이 쯤인 물체를 발명하고 ‘공명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떤 공명기는 하프, 만돌린, 어쿠스틱기타를, 어떤 공명기는 베이스기타와 첼로 등 여러 악기들을 결합한 복합체다. 시공을 초월해 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여러 문화권 오브제를 혼성했다. 혼성을 수용하는 것이 마땅한 이 시대 미감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치열한 노력 또는 배려로도 읽힌다.알라닥이 소리에 천착하게 된 이유가 뭘까. 갤러리 측은 “소리는 영토나 신체의 범주를 초월해 가장 유동적이며, 언어나 지식 체계의 한계를 넘어 자유로운 형태의 사유가 가능하고 다양한 감각기관으로 확장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명기’를 실제로 연주하는 퍼포먼스가 6월4일과 7월2일 갤러리에서 벌어진다. 전시는 7월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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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오른쪽)이 2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발표회에서 탕웨이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스1탕웨이·박해일 조합은 이같은 스토리를 구상하는 단계에서부터 그려둔 캐스팅이었다. 박 감독은 “정서경 작가와 백지 상태에서 이야기할 때부터 ‘형사 캐릭터의 분위기는 예컨대 박해일 같다’고 지침을 줬다. 이름도 박해일의 ‘해’ 자를 따서 ‘해준’으로 지은 것”이라고 했다.박해일이 연기한 해준은 상·하의 합쳐 12개에 달하는 옷 주머니들 속에 핸드크림, 실리콘 장갑 등등을 늘 지니고 다닐 정도로 단정하고 청결한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형사 역할을 맡은 박해일은 “장르물에 나오는 형사 캐릭터는 제가 소화하기에 안 맞는 느낌이 들었는데, 박 감독님이 제안해준 형사는 왠지 모르게 저한테 잘 맞으리라 예상했다”며 “해준의 매력은 형사이면서도, 우리와 똑같이 열심히 사는 직업인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래 역을 중국인으로 설정한 것은 애초부터 탕웨이 캐스팅을 목적에 둔 것이었다. 박 감독은 탕웨이가 표현한 서래 캐릭터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때 그 안에 무언가 은밀하고 귀중한 것이 담겨져 있을 것 같은 인물”이라는 정서경 작가의 표현을 인용하며,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데,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기 소신껏 사는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탕웨이는 대부분 한국어로 연기해야 하는 영화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감독님께 처음 작품 이야기를 들을 때 천천히, 완전히 빠져들었다”며 “또 감독님과 작가님 눈빛이 따뜻해 외국어로 연기해야 하지만 안심이 됐다. 박 감독님은 배우들을 안심시켜주는 감독”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박 감독은 탕웨이가 내뱉는 한국어 대사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서래의 한국어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완벽하지만, 억양과 발음이 우리와 조금 다르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한국인 관객이 ‘한국어인데 좀 낯설고 묘하다’는 인상을 받길 바랐다”며 “그렇게 낯선 한국어를 들으면서 ‘우리’와 ‘타자’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탕웨이(왼쪽부터), 박찬욱 감독, 박해일이 2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묘사가 없어 ‘박 감독의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많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미묘한 내면을 보여주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 전작들은 글자 그대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관객에게 들이대는 영화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며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관객이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가서 들여다보고픈 마음이 들게 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자극적인 요소는 낮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탕웨이는 “음식에 비유하자면, 박 감독님의 예전 작품은 진한 김치의 맛이라면 ‘헤어질 결심’은 담백한 분위기에 달짝지근한 맛이 있다”고 표현했다.박 감독은 수사와 멜로라는, 언뜻 보면 잘 어우러지지 않는 두 가지 장르 간 균형점에 대해 “각본가와 ‘절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하자’는 원칙을 세웠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50% 수사, 50%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100% 수사, 100% 로맨스 영화’로 표현되면 좋겠다”면서 “말장난하려는 게 아니라, (두 장르를) 분리할 수 없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형사(해준)가 용의자(서래)를 만나 탐문·미행하고 잠복근무 하는 모든 과정이 곧 유혹하고 거부하고 밀고 당기는 연애의 과정이다. 보통의 연인들이 할 법한 모든 일이 (형사가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다는 게 이 영화의 특징이란 것이다.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옮겨가는 풍경과 박 감독과 ‘아가씨’ 등에서 합을 맞춘 류성희 미술감독이 완성한 특유의 미장센도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박 감독은 “영화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들을 여기저기 보여드리긴 하지만, 특정 한 곳에서 찍은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찍고 많은 특수효과가 더해진 것”이라며 “안개, 파도, 태양 등의 자연 현상들을 표현하는 데 많은 예산을 들였다”고 전했다. “사운드와 이미지 면에서도 정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코로나로) 개봉을 못하고 있어서 후반 작업이 정말 길었거든요. 끝없이 만지다보니 제 나름의 가장 완성도 높은 영화가 본의 아니게 돼버렸습니다. 극장에서 보실 만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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