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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건설업계 등이 분양을 멈추면서 충청권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선 정국과 함께 미분양 속출, 급등한 공사비 등에 사업자들이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을 일시 중단한 것인데, 향후 공급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한 대선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29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내달 대전 중구 문화동 47번지 일원에서 '대전문화공원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문화공원 수자인은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09세대로 공급된다.
대전문화공원 수자인은 올해 대전 지역에서 두 번째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지역에선 무직자무서류대출 지난 2월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 동, 총 952세대로 공급된 이후 분양 일정이 끊겼다. 이마저도 일반분양은 394세대 불과하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7059세대) 중 13%만이 분양에 나선 셈이다.
세종과 충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달 세종과 충남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전무했다. 충남 지역의 경우 전세금상환 GS건설이 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12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세종 지역에선 내달에도 분양을 예고한 단지가 없다.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대전의 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60실로, 올해 입주 물량(1332실) 대비 95.5% 대폭 감소했다. 특히 충북은 내년 오 여자직장인옷 피스텔 입주 물량이 없으며, 세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입주 예정 물량이 사라진 상태다.
충청권 내 주택 공급이 축소되는 원인으론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꼽힌다. 내달 3일 치러지는 대선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을뿐더러, 미분양 속출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사업자들이 분양 시기를 잇따라 미루는 것이다.
이처럼 충청권 %포인트 분양 시장의 위축으로 수년 뒤 공급 절벽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자,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대선 후보들이 지방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절차 간소화와 용적률·건 소득 7분위 이하 폐율 완화를, 김 후보는 도심공공주택 복합 사업을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공급 비율·시기 등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역 주택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주택 공급 방안을 초기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 축소로 인해 임차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라며 "대선 후보들이 지방 주택 공급 방안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요 촉진 방안과 함께 공급 방안도 제시,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