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늦어지는 KDB생명… 대표 연임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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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리아 0 Comments 72 Views 22-04-20 08:09본문
조직 개편 등 경영쇄신 예고최철웅 KDB생명 사장이 경영쇄신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사진은 최철웅 사장./사진=KDB생명최철웅(사진·73) 대표이사 사장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DB생명을 앞으로 1년 더 이끈다. KDB생명은 지난달 30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번 연임은 최 사장이 KDB생명 상근 감사위원과 대표이사직을 역임해 KDB생명의 경영현황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예고된 수순이었다. KDB생명 대주주인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매각 절차 장기화에 따른 관련 사항 조율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도 안정 속 변화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2021년 3월 최 사장은 1년 임기로 KDB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최 사장은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17회 행정고시를 합격했으며 국세청 사무관을 거쳐 한국세무사회 상근 부회장과 세무법인 석성 대표 세무사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KDB생명 상근감사위원직을 수행했다.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하며 KDB생명을 포함해 금융 및 보험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KDB생명의 매각 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JC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으로 대주주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경영지표들이 악화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 앞서 JC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KDB생명을 매입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했지만 10개월 동안 진척이 없는 것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일정이 미뤄지는 데에는 금융당국의 JC파트너스 경영 능력과 자본조달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가장 크다. 금융당국은 JC파트너스와 KDB생명에 자료보완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자료보완이 있으면 해당 기간을 심사 일수에서 제외한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 인수·합병 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 약 10년의 경영계획 등은 물론 금융관련 법령과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을 들여다본다. 인수 후보가 일정 요건을 갖췄더라도 부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대주주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 시점도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KDB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4% 감소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188.76%로 전년동기대비 13.37%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최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개발 ▲각 채널의 영업력 회복 추진 ▲보험회계기준 전환 대응 ▲디지털 혁신 기반 조성 등 4개 항목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최철웅 사장은 “보험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과 매각 지연에 따른 경영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낸 조직원들의 저력을 믿고 다시 한번 고객에게 사랑받는 KDB생명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쇄신과 조직 안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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