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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6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7일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우리는 숨지 않아도 되는 대전, 포용의 도시 대전을 꿈꾸고 있습니리얼스탁
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전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열었던 대전 지역 단체들이 오는 6월 7일 두 번째 대전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아래 조직위)는 26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지역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모든 사랑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를 향황소투자아카데미
한 염원을 담아 두 번째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를 개최한다"라고 알렸다.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는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앞 차도와 인도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장소 사용을 놓고 일부 자치단체가 '불허'하면서 논란이 있었으나, 올해에는 조직위가 집회신고를 낸 이후 특별한 갈등은 없는 상투자분석가
황이다. 다만,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퀴어문화축제 반대단체들도 맞불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축제 당일 충돌이 우려된다.
축제 본행사는 오전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1시 개막식, 오후 4시 퀴어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되며, 이에 앞서 6월 첫 주 한 주 동안 영화 상영 등의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6일에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고 변희금호석유 주식
수 하사를 추모하는 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광장에 나와, 너'로서 12.3 불법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지개 깃발을 들고 광장에 나왔던 성소수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해 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펀드적금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6월 7일 토요일,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사랑과 환대의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선언하고 "지난해 우리는 '사랑이쥬 -우리 여기 있어'라 외치며 대전 최초의 퀴어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 하루는 성소수자가 도시 한복판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웃 시민이 따뜻한 환대로 화답한 기념비적 순간이었다. 그 힘으로 우리는 더욱 단단해져 두 번째 축제를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두 번째 축제의 슬로건은 '광장에 나와, 너'다. 12.3불법계엄을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123일간의 광장에는 항상 무지개 깃발을 든 우리가 있었다"며 "남태령 고개에서, 은하수광장에서 우리는 서로의 정체성을 밝히고 '성소수자도, 장애인도, 청소년도, 여성도, 청년도 시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외쳤다. 지난 그 광장의 용기를 우리는 올해 대전퀴어문화축제의 광장에 다시 불어넣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광장 시민들과 더 크게 연대...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하라"










▲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6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7일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들은 또 "이번 축제에는 44개 단체가 함께한다. 작년보다 더 많아진 공동 주최 단위는 더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퍼레이드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음악에 맞춰 거리를 행진하며 광장에 나와, 너, 우리가 함께 있음을 즐겁게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전히 이번 축제를 향한 혐오와 차별의 시선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들은 "몇몇 세력은 가짜뉴스와 왜곡으로 축제를 방해하려 하고,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죄로 규정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정치권에서도 30년간 외쳐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럴수록 더 깊게 연대하고, 새롭게 들어설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천명한 뒤 "우리의 축제 자체가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성소수자의 존재를 더욱 선명히 가시화하고, 시민 누구나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꿈꾼다"며 "사랑과 환대는 혐오와 차별을 반드시 이긴다. 우리는 광장에서 그 희망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끝내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평등 세상으로 나가자"










▲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6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7일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축제 개최 취지 발언에 나선 끼리 대전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임을 드러내고 자기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일"이라며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고 싶은 사람의 대상이 동성일 수도 있고 이성일 수도 있고, 또 한 명일 수도 있고 여러 명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수한 인생의 경우의 수 중에 하나로 우리는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소위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여성과 남성의 혼인으로만 이뤄진 가족만을 정상으로 규정하고, 결혼, 출생, 친인척 등의 관계만 법적으로 보호하며 차별과 혐오를 생산하는 목소리만을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떤 사람 관계의 가치를 부여하는 결정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이고 평등한 세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세상으로 가는 첫걸음을 떼려고 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참가자, 공연자, 자원활동가, 조직 위원, 지나가는 시민들 모두가 함께 평등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는 광장이라는 공간에 나와 너가 함께 공존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끝장내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당사자 발언도 이어졌다. 카이스트 성소수자 동아리 이클의 회원인 칠초씨는 "청년 퀴어로서 살아가는 현실은 쉽지 않다. 캠퍼스에서 교실에서 일하는 곳에서 우리의 존재는 자주 지워지곤 한다"며 "때로 우리 스스로를 감추고 살아간다. 편견과 차별의 벽 앞에서 존재를 숨기고 위축된다"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그렇기 때문에 대전퀴어문화축제는 매우 특별하다. 그 하루만큼은 숨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날 하루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모든 일상에서 숨지 않아도 되는 삶을 꿈꾼다. 우리는 퀴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와 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차별금지법제정이 지금 바로 제정되어야 한다"며 "지난 광장에서 외쳤던 우리의 외침이 이번 축제를 통해서 더 퍼져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