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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품 탐지견 지코(스프링어 스패니얼)가 달리면서 축 처진 큰 귀를 파닥거리는 모습. /사진제공=이상권 양성교관.



유류품 탐지견 지코(스프링어 스패니얼)는 경찰견종합훈련센터의 '최고참'이다. 달릴 때면 축 처진 큰 귀가 파닥거려 귀 kb시세 여운 매력을 뽐내지만 탐지 시범을 보이는 순간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준다. 지코를 거쳐 간 탐지견만 100마리가 넘는다. 이제는 국내 최초 향취 탈취견으로 거듭나기 위해 맹훈련 중이다.

2015년에 복제견으로 태어난 지코는 올해 10살이 됐다. 나이가 가장 많아 센터 내에서 '대장'으로 불린다. 지코는 2017년부터 이상 회생비용 권 양성교관과 함께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유류품 탐지 훈련견들의 '교보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상권 양성교관은 지코를 처음으로 만난 순간을 회상하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활기차고 친근한 동반자 같은 느낌을 주고, 항상 가까이 두고 싶은 견"이라고 말했다.



23일 신종필 인정이자원천징수 경찰견종합훈련센터 양성팀장이 훈련에 쓰이는 흉기에 사람 체취와 가죽장갑 냄새를 묻히는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유류품 탐지견은 △체력 △환경적응능력 △소유욕 △자기회복능력 4가지 측면에서 뛰어나야 한다. 임무 특성상 추적 대상을 놓치지 않는 소유욕이 강하고 주변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금 혼합상환 방 적응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돼도 금방 회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복제견 지코는 체력이 부족해 현장에 나가지는 못했다.
현장에 배치된 유류품 탐지견은 정확한 후각 능력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유류품을 찾아낸다. 강력 사건이 발생한 범죄 현장에서 혈액이 묻은 칼이나 신발 등 유류품은 범인 검거의 단서를 제공한다. 탐지견이 피의자의 서울 직장 체취가 묻은 것으로 의심되는 칼 등 흉기를 찾아내면 DNA 검사를 거쳐 범인을 특정해 검거한다.
유류품 탐지견이 추적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다양한 냄새를 맡는 경험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개는 경험을 통해 학습하게 되는데 경험하지 못한 냄새는 탐지견이 추적하기 어렵다. 특히 계속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냄새만 맡게 되면 탐지견의 능력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이상권 양성교관은 "항상 변화무쌍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남성과 여성, 환자와 외국인 등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3일 지코가 수많은 차들 중에서 하나를 특정해 바퀴 위에 있던 흉기를 찾자 자리에 앉아 꼬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이현수 기자.


지코는 유류품 탐지뿐만 아니라 범인을 직접 잡을 수 있는 '향취 탐지견'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향취 탐지견은 영화에 나오는 추적견처럼 유류품에 묻은 냄새를 기억하고 강력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일본에서 탐지견이 피의자가 흘린 지갑 냄새를 통해 약 1㎞ 떨어진 밭에서 피의자 신발을 발견하고 인근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잡은 사례가 있다. 아직 국내에는 향취 탐지견으로 활동하는 탐지견이 없다.
지코는 앞으로도 향취 탐지견에 도전하기 위해 고난도의 훈련을 거칠 예정이다. 이 교관은 "일반인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추적견을 보고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건 다 영화"라며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고 꿈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코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모험한다 생각하고 조금씩 연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