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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전승절 기념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는다. 시 주석의 방러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거리를 좁히며 중국을 고립하려는 시도에도 중·러의 강화된 전략적 우호 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진핑 주석은 4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길에 올랐다. 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9일에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80주년 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에 참석한다. 이날 시 주석은 방야마토릴
러를 앞두고 국영 러시아 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2차 대전 종전) 80년이 지난 지금도 일방주의, 패권주의, 괴롭힘은 극도로 해로운 행위로, 인류는 다시 한 번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미국을 에둘러 가리키며 러시아에 함께 맞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거리를 좁히며 밀착하며 종합주가
중국을 압박하는 ‘역닉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1970년대 초 닉슨 행정부는 옛 소련을 막기 위해 중국과 협력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러시아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슈아 컬랜지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를 중국으로부터 떼어내려는 미국의 시도는 중·러 간의 견고한 전략적 유대를제이앤케이히터
과소평가했다”고 평가한다.
그의 말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아직 성공적이지 못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중재에 나섰지만 실질적 휴전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국엔 중국산 제품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했지만, 중국도 대미 보복 관세로 맞서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EMW 주식
중국 담당 연구원인 윤선은 시 주석의 이번 방러 일정 중 “중국과 러시아는 확고한 동맹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미국 정책이 세계에 혼란을 주고 있어, 두 나라가 국제 정세에 안정성과 신뢰성을 부여하고, 탈미국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미국 시엔엔(CNN)에 말했다.
미·중 대결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러시아는 이릴게임다운
번 시 주석의 방문 때 경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경제·에너지 분야 협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닐 토마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중국분석센터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구애를 받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더 많은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베리아의 힘2’와 같은 사안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중·러는 러시아산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2’ 건설을 논의해 왔지만, 단가와 물량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러시아에 군을 파병하며 밀착하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승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전날 브리핑에서 “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북한 대표로는 대사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열병식 등에는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김 위원장 올해 방러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김 위원장은 전승절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