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그너머 <1273> 남해 송등산~호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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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망용리 0 Comments 59 Views 22-03-31 01:58본문
호구산 北은 원숭이, 南은 호랑이 형세…돗틀바위는 야성미 뿜뿜- 용문사 주차장 원점회귀 10㎞- 백련암 왼쪽 길로 본격적 산행- 편백 숲 지나면 얼레지 군락지- 호구산 오르면 일망무제 조망- 천왕봉·삼천포대교까지 보여- 금산·앵강만 노도, 발길 잡아‘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남해에서 ‘작은 금강산’이라는 돗틀바위 암릉의 짜릿함을 느껴보는 송등산(松登山·617m)~호구산(虎丘山·621.7m)을 소개한다. 호구산은 정면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산(705m)과 설흘산(482m)이 앵강만을 사이에 두고 솟았으며, 북으로 남해군의 최고봉인 망운산(786m)이 호위하는 형세다. 정상은 송등산 괴음산(605m)으로 연결되는 남해지맥 길로, 세 산을 묶어 군립공원으로 지정했을 만큼 능선이 장쾌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경남 남해군 이동면 송등산~호구산 능선은 동서남북 거침없는 조망에 전망대 산으로 알려졌다. 취재팀은 경치가 워낙 빼어나 누군가 망봉이라 표시한 전망대봉에 섰다. 정면의 웅장한 산은 금산이며, 오른쪽 끝에 서포 김만중이 유배로 생을 마감한 앵강만의 노도가 물위에 떠 있다.■‘작은 금강산 ’호구산 돗틀바위호구산은 납산·원산(猿山)으로도 불린다. 북쪽에서 보면 원숭이가 앉은 모습이고, 남쪽에서는 정상에서 용문사로 뻗은 능선이 호랑이를 닮았다 한다. 그러나 정상석에는 호구산이 아니고 원숭이 원(猿)자를 써 납산(猿山)으로 되어 있는데, 납은 원숭이의 옛말을 뜻한다고 한다. 이를 보면 남해 군민에게는 호구산 보다 납산, 또는 원산이 더 친숙한 이름이다. 천년고찰인 용문사 일주문 현판에 호구산으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원산으로 표기된 것을 보면 오래전에 이미 같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호구산·납산·원산도 아닌 남산(南山)으로 나와 이는 납산의 오기인 듯하다. 남해군 이동면 호구산군립공원 용문사 주차장을 출발해 용문사 일주문~용문사~백련암 갈림길~544m봉 전망대~송등산·호구산 갈림길~송등산 정상~송등산·호구산 갈림길~염불암·호구산·다정마을 갈림길~염불암·호구산 갈림길~다정마을·호구산 갈림길~염불암·호구산 갈림길~호구산 정상~용문사·석평 갈림길~석평·앵강고개 갈림길~헬기장·용문사갈림길~돗틀바위~용문사·앵강고개 갈림길(임도)~용소공동묘지~용문사 일주문~용문사주차장순으로 되돌아 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거리는 약 10㎞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이번 산행은 미국마을 위 용문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서포문학공원을 지나 용문사 방향 도로를 올라 용문교를 건너면 일주문 앞 갈림길에 도착한다. 왼쪽 용문사로 오른다. 화장실이 있는 오른쪽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주차장에서 10분이면 용문사에 도착한다. 호구산 ·송등산 들머리인 천년고찰 용문사.용문사는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의 주둔지로 사용되면서 모든 전각이 불타 전란이 끝나고 새로 지어졌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으며, 숙종 때 수국사로 지정됐다.일반 사찰에는 천왕각의 사천왕이 악귀를 밟고 있다면, 용문사 사천왕은 관복을 입은 탐관오리와 양반을 짓밟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내를 둘러보고 백련암·염불암 방향 도로를 오른다. 백련암까지 200m 거리. 용문골의 서어나무에는 새봄을 알리는 연둣빛 물이 들었다.■금산과 앵강만 노도(삿갓섬) 조망용문사 방향 삼나무 숲 임도를 걷는 취재팀 머리 위로 돗틀바위가 보인다.5분이면 백련암 입구에 도착해 왼쪽 호구산(납산)·송등산으로 꺾어 본격적으로 산길을 오른다. 직진은 염불암 방향이며 호구산 정상으로 곧장 간다. 백련암은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인 용성스님과 성철스님 등이 수행했던 장소다. 요사채 뒤로 산행팀이 올라야 할 호구산 정상 암봉이 보인다. 아름드리 편백 숲을 지나 산비탈의 얼레지 군락지를 오른다.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와 얼레지는 모두 입을 앙다물었다. 벤치 두 개가 놓인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완만한 산길을 서서히 올라간다. 바위능선을 왼쪽으로 돌아 로프를 잡고 올라 백련사에서 40분이면 전망대봉에 선다. 망봉이라 누군가 적어 놓을 만큼 전망이 특출나다.나무다리를 건너 544m봉에서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소사나무 군락을 올라간다. 20분이면 남해지맥 능선과 만난다. 먼저 왼쪽 송등산(0.8㎞)을 갔다 온다. 561m봉을 지나 약 20분이면 송등산 정상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괴음산으로 간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15분이면 삼거리에 도착해 호구산(1.4㎞)으로 직진한다. 함지박을 엎어놓은 듯한 정상을 보며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다. 호구산(0.9㎞)은 직진한다. 왼쪽은 다정마을 방향이며, 오른쪽은 염불암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바위능선을 지나 10분이면 염불암 갈림길 한 곳을 더 지난다. 산죽 밭을 지나 다정마을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다시 염불암(0.7㎞) 갈림길인데 왼쪽 호구산(0.1㎞)으로 간다.바위에 설치된 목책을 잡고 오른다. 5분이면 너른 암반에 봉수대가 복원된 정상에 선다. 호구산봉수대는 금산과 설흘산 봉수에서 받아 이동면의 본 현에 보고하고 끝난다. 동서남북 일망무제의 조망이 열린다. 북쪽으로 금음산과 대국산 뒤로 금오산이 보인다. 시계방향으로 대방산 금산 노도 설흘산 응봉산 송등산 괴음산 망운산이 펼쳐지며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과 삼천포대교 와룡산까지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석 맞은편 나무 덱 계단을 내려간다. 곧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석평(3.4㎞)으로 간다. 오른쪽은 용문사 방향. 또 한 곳의 석평마을 이정표에서 앵강고개(3.5㎞)로 직진한다. 5분이면 나오는 용문사 갈림길에서는 헬기장으로 직진한다.반송이 뿌리를 내린 울퉁불퉁한 돗틀바위에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좌우는 천 길 낭떠러지, 금산과 앵강만의 노도가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곳곳에 나타난다. 삿갓을 닮아 삿갓섬으로 불렸다는 앵강만의 노도는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집필한 조선 후기 정치가인 서포 김만중이 당쟁에 휩쓸려 유배로 생을 마감한 곳이다. 돗틀바위를 벗어나면 산길은 가파르게 내려간다. 삼나무 숲을 지나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문사(2.3㎞)로 꺾는다. 직진은 앵강고개 방향. 용소공동묘지 아래 갈림길에서 직진한 뒤 약 25분이면 용소마을에서 용문사로 오르던 옛 도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꺾는다. 돌장승을 지나 용문사 일주문에 도착해 왔던 길을 되짚어 주차장에 도착한다.◆교통편-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편리, 버스 이용땐 미국마을 하차이번 산행은 거리가 먼데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대중교통편보다는 승용차 이용이 편리하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남해공용터미널로 간 뒤 다랭이마을(가천)행 농어촌버스를 타면 된다. 서부터미널에서 남해행은 오전 6시20분, 8시30분, 9시40분 등에 있다. 남해터미널에서 다랭이마을행 농어촌버스는 오전 7시, 8시5분, 9시35분, 10시40분 등에 출발하며 미국마을 정류장에서 내린다. 미국마을과 용문사 주차장을 지나 산행 출발지인 용문사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걸린다. 산행 뒤 남해터미널로 나가는 농어촌버스는 오후 4시35분, 6시20분, 8시5분께에 미국마을 정류장을 지나가니 미리 기다렸다 탄다. 남해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4시15분, 5시5분, 5시30분, 7시20분에 있다. 승용차 이용 때는 호구산군립공원 용문사 주차장이 목적지인데, 내비게이션에 ‘경남 남해군 이동면 미국마을길 55’로 설정하면 된다.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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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인 건 당선인 판단"... 인수위 "시대 흐름에 맞게 체계·정책 마련"▲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열린 여성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가운데)이 여성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여성가족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열려있는 상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여러 여성단체와 연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에 여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단체들이 입을 모아 여가부 폐지에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가운데 안 위원장은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위시한 인수위 관계자들은 30일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의 면담에 이어 오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안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열려있는 상태로 다양한 여성단체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지는 사회,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 아이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 소득격차와 같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길 바란다"라며 "양성평등부터 가족구성원들의 복지까지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 체제" 혹은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분야로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부처별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 두 방향의 개편안을 제안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 지적에 "몇 개의 대안 만들어보겠다" 오후에 열린 간담회에서도 안 위원장은 "여성가족부가 2001년에 생긴 이래 참 많은 역할을 해왔다"라면서도 "항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부의 역할이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점검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다. 오늘 여성 대표들을 만나서 어떻게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고견을 듣고자 (만남을) 청했다"라고 운을 뗐다.이 자리에서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지금 여성운동을 그야말로 이끌어줄, 협업해야 하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신 대통령 후보가 당선인이 됐다"라며 "과연 공약을 어디까지 어떻게 구체적으로 갖고 있을지, 이것이 긍정적 이야기인지, 아니면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여성·성평등 운동의 어떤 제재를 이야기 하는 건지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분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보면 여성단체 입장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라며 "효율적 대안이 있다면 찬성한다"라고 조건을 내세웠다. 이어 "앞으로 더 효율적인 대안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다른 여성단체들의 문의가 많이 오기 때문에, 우리도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 좋은 법안이나 양성평등부처가 생겨서 여성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싶어서 참석하게 됐다"라고도 덧붙였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윤 당선인의 인식을 꼬집었다. 그는 "헌법적 가치와 국제 사회 협약에 근거해, 한국 사회의 성평등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훨씬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 부처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과거 퇴행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변화를 이야기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라는 지적이었다.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를 마치고 안철수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일단은 여러 가지 우려 점들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다"라며 "그 분들의 우려 점들을 충분히 들었고, 결국은 그걸 반영해서 결국 해당 분과와 기조 분과가 함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한다"라며 "그런 과정 중에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한번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인수위는 시대 흐름에 맞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체계와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복도(3월 25일 촬영).ⓒ 연합뉴스 여성단체들 "더욱 강력한 성평등정책 전담 부처 마련하라" 요구 한편, 이날 간담회 직전 한국YWCA연합회·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여성단체연합은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다. 더욱 강력한 성평등정책 전담 부처를 마련하라!"라는 제목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여성가족부폐지공약' 대응 범여성계 공동선언"을 내놨다.이들은 "적극적 성차별 해소는 대한민국 정부의 책무이자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며 "대한민국은 성별격차지수 156개국 중 102위, 성별임금격차 26년 연속 OECD국가 중 최고(31.5%, 2020), 유리천장지수 10년 연속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성차별이 매우 심각한 국가"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국가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함을 의미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 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여성들과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 때문"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성차별 해소를 위해 더 넓고 더 깊은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시기에 국가적 책무의 상징인 여성가족부의 존폐를 논쟁의 대상으로 만들고 국민 분열을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 정파를 초월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인권과 평화를 목표로 활동해 온 우리 여성단체들은 범여성계의 목소리를 모아 부처 설립 20년을 맞이한 '여성가족부'의 제한된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통감하며 정부 내 각 부처와 지방정부의 성주류화 정책을 실효성 있게 집행할 '보다 강력한 집행부처'를 요구한다"라며 "'보다 강력한 집행 부처'의 명칭에는 성차별 해소라는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지금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추진체계로서 여성가족부가 본래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지위·권한 강화를 중심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최종적인 건 당선인 판단"... 인수위 "시대 흐름에 맞게 체계·정책 마련"▲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열린 여성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가운데)이 여성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여성가족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열려있는 상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여러 여성단체와 연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에 여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단체들이 입을 모아 여가부 폐지에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가운데 안 위원장은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위시한 인수위 관계자들은 30일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의 면담에 이어 오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안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열려있는 상태로 다양한 여성단체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지는 사회,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 아이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 소득격차와 같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길 바란다"라며 "양성평등부터 가족구성원들의 복지까지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 체제" 혹은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분야로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부처별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 두 방향의 개편안을 제안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 지적에 "몇 개의 대안 만들어보겠다" 오후에 열린 간담회에서도 안 위원장은 "여성가족부가 2001년에 생긴 이래 참 많은 역할을 해왔다"라면서도 "항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부의 역할이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점검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다. 오늘 여성 대표들을 만나서 어떻게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고견을 듣고자 (만남을) 청했다"라고 운을 뗐다.이 자리에서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지금 여성운동을 그야말로 이끌어줄, 협업해야 하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신 대통령 후보가 당선인이 됐다"라며 "과연 공약을 어디까지 어떻게 구체적으로 갖고 있을지, 이것이 긍정적 이야기인지, 아니면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여성·성평등 운동의 어떤 제재를 이야기 하는 건지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분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보면 여성단체 입장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라며 "효율적 대안이 있다면 찬성한다"라고 조건을 내세웠다. 이어 "앞으로 더 효율적인 대안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다른 여성단체들의 문의가 많이 오기 때문에, 우리도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 좋은 법안이나 양성평등부처가 생겨서 여성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싶어서 참석하게 됐다"라고도 덧붙였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윤 당선인의 인식을 꼬집었다. 그는 "헌법적 가치와 국제 사회 협약에 근거해, 한국 사회의 성평등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훨씬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 부처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과거 퇴행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변화를 이야기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라는 지적이었다.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를 마치고 안철수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일단은 여러 가지 우려 점들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다"라며 "그 분들의 우려 점들을 충분히 들었고, 결국은 그걸 반영해서 결국 해당 분과와 기조 분과가 함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한다"라며 "그런 과정 중에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한번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인수위는 시대 흐름에 맞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체계와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복도(3월 25일 촬영).ⓒ 연합뉴스 여성단체들 "더욱 강력한 성평등정책 전담 부처 마련하라" 요구 한편, 이날 간담회 직전 한국YWCA연합회·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여성단체연합은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다. 더욱 강력한 성평등정책 전담 부처를 마련하라!"라는 제목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여성가족부폐지공약' 대응 범여성계 공동선언"을 내놨다.이들은 "적극적 성차별 해소는 대한민국 정부의 책무이자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며 "대한민국은 성별격차지수 156개국 중 102위, 성별임금격차 26년 연속 OECD국가 중 최고(31.5%, 2020), 유리천장지수 10년 연속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성차별이 매우 심각한 국가"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국가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함을 의미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 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여성들과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 때문"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성차별 해소를 위해 더 넓고 더 깊은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시기에 국가적 책무의 상징인 여성가족부의 존폐를 논쟁의 대상으로 만들고 국민 분열을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 정파를 초월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인권과 평화를 목표로 활동해 온 우리 여성단체들은 범여성계의 목소리를 모아 부처 설립 20년을 맞이한 '여성가족부'의 제한된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통감하며 정부 내 각 부처와 지방정부의 성주류화 정책을 실효성 있게 집행할 '보다 강력한 집행부처'를 요구한다"라며 "'보다 강력한 집행 부처'의 명칭에는 성차별 해소라는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지금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추진체계로서 여성가족부가 본래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지위·권한 강화를 중심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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