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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많이 짧은 거야? 받고 함께 갔을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곤 60분 회의하면 59분 동안 마이크를 독점한다는 수군거림이 있었다. 헌법재판소에 탄핵 피청구인으로 서서도 80분간 마이크를 놓지 않는 모습을 모두가 보기도 했다. 영화 '다운폴' 속 히틀러도 그에 못지않다. 지하벙커 속에서 절망적인 마지막 14일 동안 히틀러는 모든 발언을 독점하고 끝없이 '한탄'과 '샤우팅'을 반복한다.



히틀러는 마지막 순간까지 망상을 버리지 못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히틀러는 유언장도 1부와 2부로 장황하게 작성해 놓고도 나치의 합참의장이었던 빌헬름 카이텔(Wilhelm Keitel) 장군에게 보내는 또 다른 유언장을 사금융대출한도 작성한다. 히틀러 본인 서명이 들어간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 문서다. 참으로 할 말이 많았던 인물이다.
그 유언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민족과 독일군은 이 길고도 힘든 싸움에서 모든 것을 마지막까지 바쳤다. 그 희생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나의 신뢰를 악용했다. 전쟁을 치르는 도처에서 불충과 배신이 투쟁의 힘을 국민은행 신용등급 훼손했다… 이 전쟁에서 독일 민족의 노력과 희생은 너무나도 커서 나는 그러한 노력과 희생이 허사가 됐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히틀러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당연히 자책도 하지 않았다. 히틀러 자신이 그토록 강조했던 '불굴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마지막 유언장이다. 히틀러가 찬미했던 '불굴의 의지'를 영 농협아파트담보대출이자 상으로 가장 극적으로 구현했던 인물이 영화사에서 '천재'로 인정받는 여성 감독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1902~2003년)이다.
인간의 불굴의 의지에 심취했던 리펜슈탈은 히틀러의 요청으로 뉘른베르크 3부작인 '신념의 승리(Victory of Faith)' '자유의 날: 우리의 군대(Day of Freedom: Our 법인파산선고 Armed Forces)'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를 제작한다.
이중 '의지의 승리'는 천재적일 만큼 혁신적인 촬영기법과 BGM으로 히틀러를 거의 신계神界의 영웅으로 보이게 만들어 히틀러를 기쁨으로 오열하게 만든 불후의 '귀작鬼作'으로 남았다. 당연히 그 영화를 본 수많은 독일 청년들이 가슴이 웅장해져서 전장 근로자주택구입대출 으로 뛰어가 개죽음당하게 만든다. 주목할 점은 그녀의 생몰연도다.
리펜슈탈은 나치 선전선동영화 뉘른베르크 3부작을 제작한 책임으로 전범으로 기소됐지만 무죄 석방돼 101세까지 잘 먹고 잘 살다 갔다. 신神의 뜻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으면 그것은 신이 아니다'라는 미국 작가 서머싯 몸(Somerset Maughm)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황당한 계엄선포로 파면당한 전前 대통령이 여전히 불굴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리펜슈탈은 1936년 나치의 베를린 올림픽 기록영화 '올림피아'도 제작하는데, 역시 천재적인 영상미학으로 '아리안 민족 우월주의'를 마음껏 내지른다. 이 영화가 그해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것은 파시즘이 창궐하던 시대의 또 다른 우울한 삽화다.
특히 리펜슈탈은 올림피아에서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1912~2002년)을 강조해서 보여준다. 리펜슈탈은 우승 후에도 과묵하고 무표정하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이 '일본 청년'에 매료됐다고 밝힌다. 올림픽이 끝나고 손기정은 리펜슈탈의 집으로 저녁초대를 받아갔는데 '그녀의 집이 덕수궁보다 웅장했다'고 회고록에 밝힌다.
히틀러 본인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신의 정신을 불굴의 의지라고 스스로 뿌듯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도 이런 히틀러를 불굴의 의지의 아이콘이라고 눈부셔하는 '네오 나치(Neo Nazi)'들도 많다. 그러나 그것은 불굴의 의지가 아닌 어쩌면 '불굴의 망상'일 수도 있겠다.
요즘 말로 하면 '현타'도 오지 않는 것이 불굴의 망상이다. 현타란 일본에서 온 '현자賢者의 타임'이라는 말을 줄인 말이라고 하는데 꽤 그럴 듯하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현타도 오지 않는 불굴의 의지는 불굴의 망상이 된다.
한때 무시무시했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의 명언으로 널리 알려진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단, 링 위에 올라 얻어터지기 전까지(Everybody has plans until they get hit)"는 현타를 가장 잘 풀어 쓴 명언인 듯하다. '그럴듯한 계획'은 의지고, 링 위에 올라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는 순간이 현타가 오는 순간이다.
자신의 의지와 모든 계획이 망상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고 '현자'가 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무리 얻어터져도 현타가 오지 않고, 권투선수가 글러브를 벗어던지고 이단옆차기를 날리거나 칼을 뽑아들고 설치면 그것은 불굴의 의지라기보다는 불굴의 망상일 듯하다.
우울의 화신化身과도 같은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The World as a Will and Representation)·1818년」에서 '의지'와 '망상'의 감별법을 타이슨보다 조금 더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쇼펜하우어를 의지와 망상의 감별사로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거의 모든 인간들은 자신이 사로잡힌 '탐욕(lust)'을 의지라고 착각하거나 미화한다. 그러나 그것은 '의지(will)'가 아니라 '망상(illusion)'일 뿐이다. 이들은 '탐욕' 때문에 눈이 어둡거나 아예 눈이 뒤집혀서 보이는 '환상·환영'을 세상의 '모습(representation)'이라고 생각하고 말도 안 되는 짓들을 당당하게 한다.



국민의힘이 10일 대선후보를 재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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