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에 실릴 ‘케이라드큐브’ 모습. 우주항공청 제공


미국이 사람을 달에 보내려고 개발한 아르테미스 우주선에 한국이 만든 초소형위성(큐브위성)이 처음 탑재된다. 발사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지구 주변의 방사선을 감지해 우주비행사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이 이번 큐브위성의 목적이다.
정부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 수준을 높이는 고무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과학계 일각의 시각은 다르다. 다른 나라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큐브위성보다는 한국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해 달 탐사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2일 한국이 개발한 큐브위성인 ‘케이라드큐위노바 주식
브’를 내년 4월 미국에서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에 실어 지구 궤도에 띄우는 내용의 이행약정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우주선이다. 사람 4명이 탈 예정이며, 달 가까이 접근했다가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앞서한솔인티큐브 주식
2022년 발사됐다. 아르테미스 우주선에 한국 위성이 실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인간이 달로 가는 동안 겪을 신체적 위험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주 여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지구 주변을 도넛처럼 둘러싼 방사선 띠인 ‘밴앨런대’다. 밴앨런대 통과 때 강한 방사선에 쪼여 피폭될증권계좌개설하는법
우려가 있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날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케이라드큐브에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센서가 탑재돼 있다”면서 “케이라드큐브를 올해 7월 NASA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라드큐브는 발사 뒤 고도 7만㎞까지 올라간다. 이곳은 지구에서 방사된 밴앨런대의 끄트머리다. 최대 2주4대강수혜주
동안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라드큐브는 신발 상자보다 조금 크다. 가로 36㎝, 세로 23㎝, 높이 22㎝다. 중량은 19㎏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내 기업이 만든다. 개발과 향후 운영 비용까지 총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케이라드큐브 개발에 대해 우주청에서는 NASA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직장인월급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일부 과학계에서는 다른 각도의 시선이 제기된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밴앨런대의 방사선을 측정하는 큐브위성이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과의 협력 자체를 넘어 한국 우주 전략과 연결되는 흐름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만 가진 기술을 강하게 부각해야 아르테미스 계획 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일본은 월면차, 캐나다는 로봇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나라는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돼 있다.
한국은 2022년 달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우주인터넷 기술을 시험 가동한 노하우가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우주에서 지구로 무선 송출했다. 대용량 컴퓨터 파일을 끊김없이 우주에서 보내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다. 이 교수는 “미국도 월면 기지와 달 궤도 정거장 사이 인터넷 구축에 관심이 있다”며 “한국이 앞서 있는 기술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재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