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부터)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여권 잠룡들이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대야 공세를 강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총리의 직무 복귀를 환영한다"며 "무모한 탄핵 87일, 경제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한 총리가 직무 정지된 87일 동안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대미 경제 외교는 중단됐다"며 "미국발 관세 태풍까지 몰아치는 위기 상황에서 한 총리 복귀로 경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 대출상담 했다.
오 시장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정마비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핵을 정치 흥정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경제적 불확실성과 국가 이미지 손상의 책임은 무정부, 무사법, 입법 독재를 꿈꾸던 이 대표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 가계대출거치기간연장 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뒤늦은 판결이지만 한 총리에 대한 헌재의 기각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진영 논리에 의거한 재판이 될 줄 알았는데 헌법 논리에 충실한 재판이어서 안심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기각해 국정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길 헌재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 신용평가사 의힘 대표는 "국무총리 탄핵소추는 애초부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일이었다"며 "이제 이재명 민주당의 국무위원, 검사, 독립기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는 9전 전패가 됐다"고 일갈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의 줄탄핵을 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해야 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개인파산조회 "경제부총리의 손발을 묶어놓으면서 민생과 경제의 회복을 운운하면 국민의 비웃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의원은 "명분 없는 탄핵을 주도한 이 대표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이 대표는 국정 혼란과 국가적 피해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정계 은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부산중고차대출 헌재의 한 총리 탄핵소추 기각은 '사필귀정'이라면서도 국정은 혼란에 빠졌고 경제는 큰 타격을 입는 등 대가가 너무나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해서까지 탄핵안을 발의하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더는 국정 파괴를 좌시할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앞장서서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뒤늦게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린 건 다행이지만 경제, 민생, 안보 등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대행의 대행'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던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대행하는 지위인데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 의결이 적법하다고 한 대목도 대통령에 대한 의결정족수가 3분의 2라는 헌법이나 국민의 법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이 이 점을 지적하며 탄핵소추가 부적법하다고 각하 의견을 낸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 부분은 앞으로 국회가 개헌으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