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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용은언 0 Comments 2 Views 25-03-10 20: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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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나 인터넷 소설에서만 등장할 것만 같은 이런 표현이 일본에선 실제로 존재합니다. 입헌군주국인 일본은 아직도 왕실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주 일본에서는 왕위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가 성년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가져 주목받았습니다. 원래 지난해 9월 18세 성년이 됐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고 기자회견을 미룬 바 있죠. 왕족의 기자회견이 화제가 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시선에서는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사실 일본에서도 왕자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죠. 오늘은 왕위서열 2위, 히사히토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생활비대출 지급신청기자회견 중인 히사히토 왕자. 연합뉴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 3일 도쿄에서 성년 기자회견을 열고 "성년 황족으로 자각을 갖고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성인이 된 다음 왕실의 일원으로 어떤 포부를 밝히는 자리기도 하죠. 이와테현 산불이 빨 적격대출 리 진화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부터 지난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도 드러냈죠. 일본 언론들도 이를 보도했는데, 특히 주목한 것은 남성 왕족의 성년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 40년 만이라는 것입니다. 그 직전 기자회견이 히사히토 왕자의 아버지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후미히토 왕세자였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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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까지 남성 왕족의 기자회견에 주목하느냐. 이것은 1947년 메이지 시대 제정된 일본 왕실 법인 '황실전범'에 규정돼있는 규칙 때문입니다. 황실전범에서는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평민과 결혼하게 되면 여성은 왕족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왕실 가계도는 어떨 소상공인교육 까요.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성년이 된 사람들만 따져보겠습니다. 지금 일왕은 나루히토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자식은 외동딸 아이코 공주뿐인데요. 지금의 황실전범을 고려하면 나루히토 일왕이 물러나도 아이코 공주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어렵게 되죠. 그래서 거론되는 후계자들이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59세 후미히토 왕세제, 후미히토 왕세제의 막내아들 18세 히 한국씨티 사히토 왕자, 그리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의 남동생 89세 마사히토입니다. 16명의 성인 왕족 중에 남성은 아키히토 전 일왕을 포함해 5명인 것인데요. 그나마 18세가 된 히사히토를 제외하면 전부 나이도 많아 아사히신문 등에서는 "왕실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일본 전체 역사에서 여성이 왕이 된 적이 아예 없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고대 아스카 시대부터 중세에도 시대까지 스이코 등 총 8명의 여성 일왕이 나왔었죠. 왕위계승이 남성만 가능하다고 못을 박게 된 것은 일왕이 군 통수권자의 지위를 같이 갖게 되면서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기자회견 앞뒤로 또다시 왕위계승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사실 이는 나루히토 일왕과 후미히토 왕세제 가문을 바라보는 상반된 여론도 한몫합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배우자 마사코 왕비는 외교관이었지만 왕실에 들어간 뒤 아들을 낳으라고 압박에 시달리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 국민적 호감을 얻었죠. 외동딸 아이코 공주도 똑똑하고 검소한 모습을 모습으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나루히토 일왕 생일에 등장한 아이코 공주. 연합뉴스.
아이코 공주에 대한 기사는 여기에
다만 히사히토 왕자는 이번에 대학 입학을 두고 구설에 올랐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명문고, 명문대 입시에 대한 교육열이 있죠. 히사히토 왕자는 고등학교 진학 당시부터 왕족들이 다니는 가쿠슈인 대신 갑자기 명문고 쓰쿠바대 부속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대학도 그대로 명문대 쓰쿠바대로 진학하게 돼 논란이 또다시 인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수학능력시험 격인 공통시험이 면제되는 학교장 추천으로 입학한 것이 알려져 비판받았죠. 합격한 이유로 든 것이 잠자리에 대한 연구 실적 때문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왕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는데요.
이제 입학을 앞두고도 이런저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일본 왕족은 대학을 가도 도쿄 내 왕실 학교로 알려진 가쿠슈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바라키현에 있는 쓰쿠바 대학에 가야 하니 학교를 어떻게 다닐 것인가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거주지로부터 최단 거리로도 70km가 떨어져 있으니, 헬기로 매일 통학할 것인지, 기숙사에 살 것인지, 자취를 할 것인지 등 많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공식 입장은 차로 통학하겠다는 것인데, 캠퍼스까지 편도 1시간 30분에 출근 시간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죠. 하지만 일단 왕족이기 때문에 자취를 하더라도 신변 보호를 위해 입주민 신상을 다 알아봐야 하고, 방문객의 신원도 매번 확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기숙사도 2인 1실이 원칙인데 왕족이라고 특별대우를 해주는 순간 동기들의 눈 밖에 날 가능성도 있고요.
3일 히사히토 왕자가 도쿄에서 열린 성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던 중 겐다이비즈니스에서 지난달 "대학 부지 안에 공사가 시작되더니 어느새 낯선 건물이 완성돼 있었다"라는 대학 관계자 멘트를 인용한 기사를 보도하는데요. 갑자기 용도를 알 수 없는 단독주택 같은 건물이 학내 생겼다는 것입니다. 경비 관계자를 위한 초소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히사히토가 숙식하기 위한 건물 아니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카더라'에 그치는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세금이 쓰이다 보니 일본 여론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 때문에 다시금 일본 정치권에서는 왕실 계승법을 고쳐야 한다는 안건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중의원, 참의원 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는데요. 매번 논의되고는 있지만 사실상 뚜렷한 진전은 없고, 당끼리 서로 판이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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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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