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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포항제철소 소내 전경2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가 쇳물 생산과 강재 생산 등 제철 선강 공정을 9월 15일까지 모두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복구계획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고로를 가동하며, 11일부터 3제강 일부 가동, 15일까지는 2제강 가동 수순을 밟는다. 이렇게 되면 포항제철소의 선강 공정은 15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모두 복구되는 것이다. 선강 공정은 제철소의 제선·제강 공정을 포함해 쇳물이 나오기까지 전 공정을 말한다. 선강 공정 후에는 실제 철강을 눌러서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포스코는 선강 공정을 마친다고 해도, 압연 생산라인의 침수 피해가 심각해 실제 철강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은 더 미뤄질 수 있다. 일부에선 압연 공정이 모두 복구되려면 수 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8일 뉴시스가 단독 입수한 '포항제철소 힌남노 피해현황 및 복구 계획' 문서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 수전변전소 복구를 완료했고, 9일까지 LNG 발전소 복구도 끝낸다. 이에 따라 전기 공급은 10일 오전 8시부터 가능해진다.이후 고로 재가동은 9월10일 오전 8시로, 가동을 중단한 지 5일만에 재가동에 들어간다. 쇳물 생산 뒤 후속 공정인 제강 공장 복구에도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10일까지 3제강 복구를 끝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제강 공장도 고로에서 생산하는 용선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후 15일까지는 포항제철소 2제강 라인 수리도 완료해 선강 공정 복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선강 공정은 제선·제강 공정을 포함해 쇳물이 나오기까지의 전 공정을 뜻한다. 선강 공정 이후에는 실제 철강을 눌러서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이 진행된다.이에 따라 15일 이후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쇳물 생산 뒤 만들어지는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포스코가 포항제철소를 이 수순으로 복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15일까지 선강 복구를 완료하겠다는 포스코 계획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설비 전체 교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 실제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문제는 열연·냉연강판 등을 생산하는 압연 공정이다. 포스코는 압연 라인을 상세 점검하고 순차적인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복구 종료 시점을 정하진 못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압연 공정 피해현황에서 "제품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 훼손과 지하설비 침수에 따라 공장을 정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핵심 설비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면 압연 공정이 진행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본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 올 경우 포항제철소에서는 수 개월 간 철강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다.포스코는 이 경우 광양제철소로 슬라브를 옮겨 제품 생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철강 수요를 충족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