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이 마을의 모든 개가 말을 한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개들과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개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마을 광장에 모였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개를 데려오고, 기대에 가득 차서 개들에게 "안녕, 너희는 뭐라고 할 말이 있니?"라고 물었다. 개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냥 짖기만 했다. 사람들은 실망하며 물었다.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지?" 그때 한 개가 느릿느릿 말문을 열었다. "사실 우리는 항상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놀라움에 휩싸였고, 개들은 계속했다. "그런데 당신들이 전혀 깨닫지 못하는 걸 보니, 우리는 이제 말을 하는 대신, 당신의 행동을 비밀리에 기록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은 당황해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라고 물었다. 개는 평온하게 대답했다. "아니, 그냥 아무것도요. 다만, 당신들이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기록해두려고요!" 결국 그 마을은 개들에게 팀별로 '인간 관찰 리포트'를 제출했고, 개들은 매주 사람들의 엉뚱한 행동에 대한 스토리를 나눴다. 사람들은 개들이 의식적으로 자신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이제는 그들의 반전을 즐기기 시작했다. 마을은 개와 사람 간의 새로운 소통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제 사람들은 하루의 끝에서 "오늘 내가 얼마나 웃겼지?"라며 스스로를 개들에게 자랑하는 일이 잦아졌다. 반전의 반전이 만들어낸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