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동대문점 [이승환 기자]



유통업계가 매각 난항·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에 뒤숭숭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홈플러스와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 실패로 파산 위기에 몰렸으며, SK스토아 인수도 내부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에 터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까지 더해지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1차 매각 무산…청산 가능성 고조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1 백경게임 차 매각 시도가 불발로 돌아가면서 청산 위기감이 돌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6일 홈플러스의 공개 매각 관련 본입찰 마감 시점까지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이달 29일까지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채권자협의회 및 이해관계 모바일야마토 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차 매각에서도 인수 의향 기업이 나타나지 않게 되면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현금흐름 악화로 연내 전국 5개 점포에 대한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전날(2일) 입장문을 내고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현금흐 사이다릴게임 름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업중단을 검토 중인 점포는 △ 가양 △ 장림 △ 일산 △ 원천 △ 울산북구점 등 5개 지점이다. 이들은 앞서 홈플러스가 페점을 보류한 15개 점포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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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인수 관련 잡음 이어져





SK스토아 로고. [SK스토아 제공]



데이터 기반 홈쇼핑 기업이 바다신2게임 자 SK텔레콤 자회사인 SK스토아 인수 과정이 잡음을 낳고 있다.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인수 의향을 밝히자, 업계에서는 연 매출 700억원대의 적자 스타트업이 매출 3000억원 규모의 홈쇼핑사를 사들이는 것이 무리한 결정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도가 정육각·초록마을 사태처럼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실패 사례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대상 패션 앱 ‘퀸잇’과 신선식품 플랫폼 ‘팔도감’을 운영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그러나 지난해 약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300억원 수준에 그친다. 반면 SK스토아의 인수 가격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SK스토아 노동조합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하며 “적자 상태의 스타트업에 1위 데이터 홈쇼핑 사업을 넘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 사실상 파산 수순





인터파크커머스. 로고 [인터파크커머스 제공]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는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재판장 정준영)는 지난 1일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채무자의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면서 “법원이 정한 지난달 13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0일 위메프에 파산을 선고했다. 다만 티몬은 최근 신선 식품 새벽 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된 후 채권 대부분을 변제하고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충격’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에는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3400만명에 이르는 고객의 정보가 유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약 3370만명으로,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3명의 개인정보가 털린 셈이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전화번호·집주소·일부 주문 정보다. 유출 용의자로는 이미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지목되고 있다.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스미싱·피싱 등 2차 금융사기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다만, 쿠팡 측은 피해 보상안·자세한 유출 경위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대책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 악재들이 단기간의 이슈로 끝나지 않고 유통·이커머스 구조 재편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