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숲 속을 걷다가 두 마리 토끼를 발견했다. 그는 둘 중 하나를 잡으려 했지만, 두 마리가 동시에 달아났다. 그는 한쪽으로 달려가지만 두 마리는 너무 빠르다. 결국 그는 지쳐서 한쪽 나무에 기대어 앉아 쉬었다. 그때 어느 노인이 지나가며 말했다. "젊은이, 왜 그리 애쓰고 있소?" 남자가 대답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서요!"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 마리는 먼저 생각해보게. 한 마리를 잡고 나서 나머지를 보면 훨씬 쉬울 것이란다." 남자는 깊이 생각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좋아, 이번에는 하나만 잡아보자!" 하지만 또 다시 두 마리가 달아나고 말았다. 남자가 절망하며 말했다. "이게 왜 이렇게 힘든거야!" 그러자 노인이 다시 말했다. "내가 보기엔 너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데에만 집중하네. 아마 너는 토끼가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도망가고 있는 것 같구나." 남자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그럼 내게 토끼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거예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바로 너 자신이지!" 잠시 후,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 그러면 저는 숲을 걷는 자가 아니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였군요!" 그는 그렇게 두 마리 토끼 대신 자신의 마음을 찾으러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두 마리 토끼는 숲 속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