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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내년도 예산안이 2일 여야 간 극단 대결 속에서 전격 타결 및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배경에는 원내 지도부의 결단이 있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안 적시 처리는 정쟁과 무관한 국민 삶의 문제'라는 공감대를 이루면서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지난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만큼 올해에도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 릴게임골드몽 다.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정청래 민주당·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내년도 예산안 법정 시한(12월 2일) 내 처리에 청신호가 켜진 건 지난달 30일부터 여야 원내대표 간 릴레이 만남이 이뤄지면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 백경릴게임 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안 적시 처리가 중요하다고 봤다"며 "정부 첫 예산안이라는 상징성도 고려해 가급적 합의 처리하자는 방침을 세웠는데, 야당이 호응할지는 반반으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야당 주장을 과감하게 채택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대여 협 바다이야기고래 상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여야 수석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 릴게임신천지 다. 왼쪽부터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송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 구 부총리,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민경석 기자


민주당의 '합의 처리' 타진에 국민의힘은 실리 챙기기로 호응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있었지만 보훈 사업 등 보수 진영이 중시하 릴게임한국 는 정책 예산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예산안을 단독처리하면서 국민의힘에서 필요한 예산들이 대폭 삭감된 사실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정부 예산안이 국가에 미치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송 원내대표의 인식도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강성인 여야 대표 영향력에서 벗어난 여야 원내대표 간 타협과 절충이 모처럼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대표 제도는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시대 당시 ‘제왕적 총재’ ‘보스 정치’의 폐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대표의 독단적 당무 결정에서 벗어나 여야 간 대립 속에서도 합의할 부분은 합의하자는 취지도 담겼다. 정부 주요 정책 추진·취약계층 생계 보호·공공 투자 등을 포괄하는 정부 예산안 역시 여야 갈등과 무관하다.
여야 지도부도 이번 협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번 합의는 국민 앞에 여야가 책임을 다했다는 점에서 공동의 성과"라며 "극단적 정치 갈등 속에서 민생을 두고 책임 정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도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여야 간 조금씩 양보해 원만한 타협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