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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용은언 0 Comments 1 Views 25-01-27 11:4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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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가볍게 지고 백패킹하는 하이커 이다은(왼쪽), 무겁게 지고 백패킹에 나서는 한예진씨와 함께 포천 지장산에 다녀왔다. 두 사람의 짐과 야영 스타일을 비교했다.
가볍게 VS 무겁게, 자연을 느끼는 농도가 다를까 개인회생 연체 ?
경량 백패킹BPL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존뮤어트레일이나 PCT 등을 종주하는 마니아들이 어느 순간 배낭 무게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 선구자는 레이 자딘Ray Jardine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배낭과 텐트 등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 트레일을 수차례 완주했다. 당시 그가 등에 진 짐의 무게 분당현대스위스 는 10kg 미만이었다. 그때보다 장비가 훨씬 발달한 현재, 누구나 신경 쓰면 레이 자딘처럼 배낭을 꾸릴 수 있다. 하지만 겨울에도 가능할까? 결론은 가능하다. 대상자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겨울에도 용량 40L 이하 배낭으로 백패킹을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식으로 몇몇 BPL 전문가들에게 연락한 끝에 e농협 이다은씨와 연결됐다. 그녀는 코로나 시기에 백패킹을 시작해 지금까지 경량 스타일로 다니고 있다.
다음, 무겁게 짐을 지고 다니는 사람을 찾았는데, 월간<산>에서 낭만야영을 연재하고 있는 민미정 작가가 쉽게 해결해 줄 것 같았다. 그녀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다.
"겨울에도 백패킹을 자주 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50L 이상 배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준비서류 낭을 사용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그녀가 대답했다.
"물론 있죠. 제 주변엔 그런 사람들밖에 없어요!"
이로써 한예진씨가 취재에 합류했다. 그녀는 10년 전부터 배낭을 무겁게 지고 산에 다닌 전문가였다. 그러니까 나는 BPL과 BPH의 가 다가구주택담보대출 장 큰 차이점을 사용하는 배낭의 용량이라고 정의했다. 50L 이상 배낭을 사용하면 BPH, 40L 이하의 배낭을 사용하면 BPL, 이런 식으로 말이다. 사실 두 배낭의 무게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고작 3~4kg 정도일 텐데, 그럼에도 겉으로 보기에 두 방식은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이것은 말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애매하다. 그렇다면 백패킹 갈 때 배낭을 가볍게 혹은 무겁게 지는 것이 체력적, 정신적인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연을 느끼는 농도가 다를까? 그 무게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짙거나 옅게 보일까? 궁금한 게 많았다.
지장산마을주차장에서 지장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잘루맥이고개까지 널찍한 임도가 나 있다.
장소는 경기도 포천 지장산(877m)으로 정했다. 사람이 얼마 없고 겨울에도 백패킹이 가능한 산이었다(연천군과 포천시 홈페이지, 여러 블로그를 통해 검색한 결과, 지장산에서 백패킹을 금지하는 공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는 화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예진, 이다은 두 사람 모두 지장산은 처음 간다면서 기대했다.
지장산마을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 입구는 널찍한 임도였는데 차량이 들어갈 수 없게 어디선가 막아 놨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서 천천히 올라갔다. 오른쪽으로 계곡이 흘렀다. 소리가 컸다. 이다은씨가 말했다.
"제 고향이 포천이에요. 여기 어렸을 때 와본 기억이 나요."
그녀에 말에 의하면 이곳은 유명 피서지다. 연천과 포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한다. 이를 증명하듯 임도 주변에 간이 화장실이 중간중간 나타났다.
포장길이 끝날 즈음 왼쪽으로 이정표가 나왔다. 정상까지 대략 2.5km라고 적혀 있었다. 도로 위에서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에게 길을 물었다.
"여기로 올라가면 굉장히 힘들 거예요. 이 임도를 타고 고개 끝까지 가면 막아놓은 시설이 있어요.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더 쉬울 거예요. 거긴 완만해요."
우리는 그의 말에 따라 고개 정상까지 올라갔고,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주민이 알려준 것과 달리 등산로는 많이 가팔랐다. 그런데 누구도 그 주민을 탓하지 않았다.
2 이다은(왼쪽)과 한예진. 날씨가 추웠는데도, 그들에겐 별 문제 없었다.3 잘루맥이고개에서 지장산으로 가는 오르막. 정상까지 시종일관 경사가 급하다.4 지장산 정상. 2인용 텐트 3동 정도 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지장산 정상, 풍족한 저녁!
지장산 정상은 널찍했다. 2인용 텐트 3동 정도 칠 만한 공간이었다. 데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었다. 우리는 맨바닥에 텐트를 쳤다. 잠자리를 완성한 다음 저녁거리를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한예진씨는 닭강정과 과일, 샌드위치를 배낭에서 꺼냈다. 우리는 소리를 질렀다. 이다은씨는 소시지와 오트밀 등 간단하게 챙겼다. 모두 소리를 지르진 않았지만 그녀가 실리콘 팩 안에 발열제를 넣고 음식을 데우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와! 이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오, 저도 이렇게 해봐야겠어요!"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다. 우리는 바깥에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각자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밤이었다.
한예진의 저녁 메뉴. 닭강정과 과일, 샌드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다은의 저녁 메뉴. 오트밀과 소시지 등을 챙겼다. 발열팩과 실리콘 케이스를 이용해 음식을 데워 먹는다.
지장산 정상에 놓인 원시인 캐릭터 '미롱이' 조형물. 밤에 보면 무섭기도 하다.
환상과 환장 사이
날씨가 적당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는 젖어 있지 않고 멀쩡했다. 텐트 결로 때문에 늘 신경쓰는 이다은씨는 잘 때 침낭 위에 비닐을 덮었다. 그녀의 텐트와 비닐 위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었다. 한예진씨는 멀쩡했다. 결로현상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하산을 위해 짐을 꾸렸다. 두 사람 모두 순식간에 배낭을 패킹했다.
동마내미고개로 가는 중. 하산길은 조망 터지는 곳이 많다.
하산길이 꽤 험했다. 높이 솟은 절벽을 에돌거나 밧줄을 잡고 기어올랐다. 한예진씨는 그 상황에도 자주 간식을 꺼내 먹었다. 그녀의 간식 주머니에서 끊임없이 먹을 것이 나왔다. 우리는 화인봉(805m)을 넘고, 동마내미고개에서 지장산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능선에서 이따금 조망이 터졌는데, 산들이 첩첩이 쌓인 모양이 마치 새해 달력 속에 삽입된 풍경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시간만 있다면 저 산등성이를 모두 걷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내려가는 길이 살짝 위험하기도 하다. 절벽을 에돌아 가는 길이 자주 나타난다.
나는 하산하면서 BPL 하이커와 BPH 하이커의 특징에 관해 생각했다. 나름 정리한 내용을 일행에게 말했다.
"BPL은 '혼자', BPH는 '같이'에 초점을 맞춘 행위일까요?"
그러자 이다은씨가 말했다.
"그것도 좋은데 저는 BPL은 같이 오래 걷고 싶은 사람, BPH는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모두 동의했다. 한예진씨가 덧붙였다.
"네, 맞는 것 같아요. 하나 더 말하자면 BPL과 BPH 모두 '환상'과 '환장' 사이를 오가는 행위 같아요."
환상은 SNS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일 테고, 환장은 생각보다 환상적이지 않은 실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1박2일간 환장할 만한 일이 몇 번 있긴 했지만 대체로 우리는 즐거웠다. 환상과 환장을 짧은 시간 안에 왕복하는 일은 일상에서 쉽게 겪을 수 없고, 그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로 백패킹은 분명 개인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
산행길잡이
지장산 정상 지장봉까지의 산행은 쉬우면서도 힘들다. 쉬운 이유는 잘루맥이고개까지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 임도 옆으로 지장산계곡이 있는데,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도로가 널찍하고 곳곳에 간이 화장실이 놓여 있다. 임도에서 지장산으로 오를 수 있는 구간이 4코스 정도 있다. 지장봉과 이어진 능선이 꽤 험해 임도를 타고 잘루맥이고개로 가는 것이 산행하기에 더 수월하다. 다만 잘루맥이고개에서 지장봉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40분 동안 내내 가파른길이 이어진다.
지장봉 정상에는 데크가 없다. 여러 인터넷에 나와 있는 데크가 있는 곳은 지장봉과 좀 떨어진 곳이라고 추측한다. 그렇다고 지장봉에서 야영하기가 나쁜 건 아니다. 터가 넓을 뿐만 아니라 경치도 좋다. 2인용 백패킹용 텐트 3동 정도 칠 수 있다.
화인봉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살짝 험하다. 바위 절벽을 에돌아가는 코스라서 길 찾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동마내미고개에서 칫숲으로 내려가는 길도 중간에 길이 끊어진다. 하지만 숲이 우거지지 않아 내려가기 쉬운 쪽을 골라 내려가다 보면 등산로를 발견할 수 있다. 군부대가 인근에 있어 사격훈련을 한다거나 포 발사 훈련을 할 경우 시끄러울 수 있다.
교통
지장산마을주차장(포천시 관인면 중리 1121) 자리가 널찍하다 차를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산행 들머리가 멀지 않다. 지장산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임도로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로 가는 것이 좋다. 양문1리터미널에서 지장산마을회관으로 출발하는 60-1번 버스가 매일 2~3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마을회관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1호선 연천역에서 내려 39-2, 56, 100번 버스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연천역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맛집
연천군에 닭요리에 진심인 곳이 있다. 이 집 모든 메뉴는 닭으로 이뤄져 있다. 닭 육수로 맛을 낸 닭칼국수가 맛있고, 닭날개구이도 별미다. 이 집에서 내오는 반찬도 맛있다. 깍두기, 김치, 물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서울에선 접하기 어려운 착한 가격도 만족스럽다.
메뉴: 닭칼국수(순한 맛, 얼큰한 맛), 닭곰탕, 닭개장 8,000원. 닭한마리 大 4만 원, 中 3만 원. 닭날개구이 1만5,000원.
주소: 경기 연천군 연천읍 연천로260번길 21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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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VS 무겁게, 자연을 느끼는 농도가 다를까 개인회생 연체 ?
경량 백패킹BPL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존뮤어트레일이나 PCT 등을 종주하는 마니아들이 어느 순간 배낭 무게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 선구자는 레이 자딘Ray Jardine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배낭과 텐트 등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 트레일을 수차례 완주했다. 당시 그가 등에 진 짐의 무게 분당현대스위스 는 10kg 미만이었다. 그때보다 장비가 훨씬 발달한 현재, 누구나 신경 쓰면 레이 자딘처럼 배낭을 꾸릴 수 있다. 하지만 겨울에도 가능할까? 결론은 가능하다. 대상자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겨울에도 용량 40L 이하 배낭으로 백패킹을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식으로 몇몇 BPL 전문가들에게 연락한 끝에 e농협 이다은씨와 연결됐다. 그녀는 코로나 시기에 백패킹을 시작해 지금까지 경량 스타일로 다니고 있다.
다음, 무겁게 짐을 지고 다니는 사람을 찾았는데, 월간<산>에서 낭만야영을 연재하고 있는 민미정 작가가 쉽게 해결해 줄 것 같았다. 그녀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다.
"겨울에도 백패킹을 자주 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50L 이상 배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준비서류 낭을 사용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그녀가 대답했다.
"물론 있죠. 제 주변엔 그런 사람들밖에 없어요!"
이로써 한예진씨가 취재에 합류했다. 그녀는 10년 전부터 배낭을 무겁게 지고 산에 다닌 전문가였다. 그러니까 나는 BPL과 BPH의 가 다가구주택담보대출 장 큰 차이점을 사용하는 배낭의 용량이라고 정의했다. 50L 이상 배낭을 사용하면 BPH, 40L 이하의 배낭을 사용하면 BPL, 이런 식으로 말이다. 사실 두 배낭의 무게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고작 3~4kg 정도일 텐데, 그럼에도 겉으로 보기에 두 방식은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이것은 말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애매하다. 그렇다면 백패킹 갈 때 배낭을 가볍게 혹은 무겁게 지는 것이 체력적, 정신적인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연을 느끼는 농도가 다를까? 그 무게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짙거나 옅게 보일까? 궁금한 게 많았다.
지장산마을주차장에서 지장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잘루맥이고개까지 널찍한 임도가 나 있다.
장소는 경기도 포천 지장산(877m)으로 정했다. 사람이 얼마 없고 겨울에도 백패킹이 가능한 산이었다(연천군과 포천시 홈페이지, 여러 블로그를 통해 검색한 결과, 지장산에서 백패킹을 금지하는 공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는 화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예진, 이다은 두 사람 모두 지장산은 처음 간다면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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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이 포천이에요. 여기 어렸을 때 와본 기억이 나요."
그녀에 말에 의하면 이곳은 유명 피서지다. 연천과 포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한다. 이를 증명하듯 임도 주변에 간이 화장실이 중간중간 나타났다.
포장길이 끝날 즈음 왼쪽으로 이정표가 나왔다. 정상까지 대략 2.5km라고 적혀 있었다. 도로 위에서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에게 길을 물었다.
"여기로 올라가면 굉장히 힘들 거예요. 이 임도를 타고 고개 끝까지 가면 막아놓은 시설이 있어요.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더 쉬울 거예요. 거긴 완만해요."
우리는 그의 말에 따라 고개 정상까지 올라갔고,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주민이 알려준 것과 달리 등산로는 많이 가팔랐다. 그런데 누구도 그 주민을 탓하지 않았다.
2 이다은(왼쪽)과 한예진. 날씨가 추웠는데도, 그들에겐 별 문제 없었다.3 잘루맥이고개에서 지장산으로 가는 오르막. 정상까지 시종일관 경사가 급하다.4 지장산 정상. 2인용 텐트 3동 정도 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지장산 정상, 풍족한 저녁!
지장산 정상은 널찍했다. 2인용 텐트 3동 정도 칠 만한 공간이었다. 데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었다. 우리는 맨바닥에 텐트를 쳤다. 잠자리를 완성한 다음 저녁거리를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한예진씨는 닭강정과 과일, 샌드위치를 배낭에서 꺼냈다. 우리는 소리를 질렀다. 이다은씨는 소시지와 오트밀 등 간단하게 챙겼다. 모두 소리를 지르진 않았지만 그녀가 실리콘 팩 안에 발열제를 넣고 음식을 데우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와! 이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오, 저도 이렇게 해봐야겠어요!"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다. 우리는 바깥에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각자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밤이었다.
한예진의 저녁 메뉴. 닭강정과 과일, 샌드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다은의 저녁 메뉴. 오트밀과 소시지 등을 챙겼다. 발열팩과 실리콘 케이스를 이용해 음식을 데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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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환장 사이
날씨가 적당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는 젖어 있지 않고 멀쩡했다. 텐트 결로 때문에 늘 신경쓰는 이다은씨는 잘 때 침낭 위에 비닐을 덮었다. 그녀의 텐트와 비닐 위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었다. 한예진씨는 멀쩡했다. 결로현상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하산을 위해 짐을 꾸렸다. 두 사람 모두 순식간에 배낭을 패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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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이 꽤 험했다. 높이 솟은 절벽을 에돌거나 밧줄을 잡고 기어올랐다. 한예진씨는 그 상황에도 자주 간식을 꺼내 먹었다. 그녀의 간식 주머니에서 끊임없이 먹을 것이 나왔다. 우리는 화인봉(805m)을 넘고, 동마내미고개에서 지장산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능선에서 이따금 조망이 터졌는데, 산들이 첩첩이 쌓인 모양이 마치 새해 달력 속에 삽입된 풍경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시간만 있다면 저 산등성이를 모두 걷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내려가는 길이 살짝 위험하기도 하다. 절벽을 에돌아 가는 길이 자주 나타난다.
나는 하산하면서 BPL 하이커와 BPH 하이커의 특징에 관해 생각했다. 나름 정리한 내용을 일행에게 말했다.
"BPL은 '혼자', BPH는 '같이'에 초점을 맞춘 행위일까요?"
그러자 이다은씨가 말했다.
"그것도 좋은데 저는 BPL은 같이 오래 걷고 싶은 사람, BPH는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모두 동의했다. 한예진씨가 덧붙였다.
"네, 맞는 것 같아요. 하나 더 말하자면 BPL과 BPH 모두 '환상'과 '환장' 사이를 오가는 행위 같아요."
환상은 SNS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일 테고, 환장은 생각보다 환상적이지 않은 실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1박2일간 환장할 만한 일이 몇 번 있긴 했지만 대체로 우리는 즐거웠다. 환상과 환장을 짧은 시간 안에 왕복하는 일은 일상에서 쉽게 겪을 수 없고, 그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로 백패킹은 분명 개인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
산행길잡이
지장산 정상 지장봉까지의 산행은 쉬우면서도 힘들다. 쉬운 이유는 잘루맥이고개까지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 임도 옆으로 지장산계곡이 있는데,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도로가 널찍하고 곳곳에 간이 화장실이 놓여 있다. 임도에서 지장산으로 오를 수 있는 구간이 4코스 정도 있다. 지장봉과 이어진 능선이 꽤 험해 임도를 타고 잘루맥이고개로 가는 것이 산행하기에 더 수월하다. 다만 잘루맥이고개에서 지장봉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40분 동안 내내 가파른길이 이어진다.
지장봉 정상에는 데크가 없다. 여러 인터넷에 나와 있는 데크가 있는 곳은 지장봉과 좀 떨어진 곳이라고 추측한다. 그렇다고 지장봉에서 야영하기가 나쁜 건 아니다. 터가 넓을 뿐만 아니라 경치도 좋다. 2인용 백패킹용 텐트 3동 정도 칠 수 있다.
화인봉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살짝 험하다. 바위 절벽을 에돌아가는 코스라서 길 찾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동마내미고개에서 칫숲으로 내려가는 길도 중간에 길이 끊어진다. 하지만 숲이 우거지지 않아 내려가기 쉬운 쪽을 골라 내려가다 보면 등산로를 발견할 수 있다. 군부대가 인근에 있어 사격훈련을 한다거나 포 발사 훈련을 할 경우 시끄러울 수 있다.
교통
지장산마을주차장(포천시 관인면 중리 1121) 자리가 널찍하다 차를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산행 들머리가 멀지 않다. 지장산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임도로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로 가는 것이 좋다. 양문1리터미널에서 지장산마을회관으로 출발하는 60-1번 버스가 매일 2~3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마을회관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1호선 연천역에서 내려 39-2, 56, 100번 버스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연천역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맛집
연천군에 닭요리에 진심인 곳이 있다. 이 집 모든 메뉴는 닭으로 이뤄져 있다. 닭 육수로 맛을 낸 닭칼국수가 맛있고, 닭날개구이도 별미다. 이 집에서 내오는 반찬도 맛있다. 깍두기, 김치, 물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서울에선 접하기 어려운 착한 가격도 만족스럽다.
메뉴: 닭칼국수(순한 맛, 얼큰한 맛), 닭곰탕, 닭개장 8,000원. 닭한마리 大 4만 원, 中 3만 원. 닭날개구이 1만5,000원.
주소: 경기 연천군 연천읍 연천로260번길 21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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