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순재. (사진 = 배정남 소셜 미디어 캡처)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린 수습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천상 무대로 떠난 이순재 배우,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노현진, 탄생 480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으로 만나는 이순신 장군 등 3인을 선정했다.
드라마 175편·영화 150편·연극 100여 편…금관문화훈장 추서
골드몽
현역 최고령 배우로 '영원한 현역' 으로 불린 국민배우 이순재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영결식은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고인은 유가족과 김영철·정보석·최수종·정준호·정일우·정태우·이원종·정준하·하지원 등 후배 배우들의 배웅 속에 천상의 무 손오공릴게임 대로 떠났다.
이순재는 70여 년간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여 편을 남겼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1965년에는 TBC 1기 전속 배우가 돼 TV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 바다이야기오리지널 를 선보였다.
MBC TV '사랑은 뭐길래'(1991∼1992)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 '대발이 아버지' 역을 맡아 '국민 아버지'로 불렸다. 1992년에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과 MBC TV 드라마 '허준'(1999), '상도'(2001), '이산' 릴박스 (2007) 등 사극에서는 묵직한 역을 맡았다.
70대에는 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에 출연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고령에도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87세에 연극 '리어왕'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연극 ' 체리마스터모바일 고도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1월엔 '개소리'로 첫 연기대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당시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26일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부문 최고 등급 훈장이다.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노현진.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2025.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961년 제정된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서 우승

피아니스트 노현진(24)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폐막한 제13회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작곡가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1860~1941)를 기리기 위해 1961년 처음 제정됐다.
대회 주기는 3년, 참가 대상은 만 18세부터 32세의 연주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에스더 정아 박(2위), 김현정(2위), 문지영(1위), 이혁(1위)이 있다.
노현진은 이번 대회 결선에서 파데레프스키 포메라니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며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특별상 3개도 수상했다.
노현진은 "1위와 3개 특별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예전부터 꿈꿔왔던 무대들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노현진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현재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보더랜드 쇼팽 국제 콩쿠르 2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등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한편 이번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2위는 이탈리아의 체치노 엘리아, 3위는 중국의 린 핀홍이다. 피아니스트 김지영은 이번 콩쿠르에서 4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완전 복원판에 실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는 (추정)이라는 말도 함께 써있다. 사진=책과함께 제공. photo@newsis.com


역대 최대 규모 이순신 특별전…"시인 감성 지닌 인간적 지휘관"

어머니와 아들을 그리워하고 마음 아파하던 인간 이순신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지난 2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올해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은 인간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순신 전시다.
유새롬 학예연구사는 지난 27일 언론공개회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많이 알게 됐다"며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장군으로 많이 기억하는데 난중일기를 읽어보면서 마음이 따뜻하고 인간적인 지휘관의 모습을 느꼈다"고 밝혔다.
"시인 감성을 지녔고, 가족과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전시 유물은 총 258건 369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 소장자를 포함한 45개 처의 협조로 이뤄졌다.
'난중일기', '임진장초', '서간첩', 이순신 장검, 류성룡의 회고록 '징비록', '조선방역지도' 등 국보 6건 15점이 포함됐다.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 이충무공 유적보존 '성금대장'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이 더해져 전쟁에서 사용된 무기류를 포함해 이순신 관련 기록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서울에서 한꺼번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내달 16일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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