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대학생인 민수는 우연히 존경하는 선배가 캐주얼한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민수는 혼자 속으로 '정말 멋지다! 선배도 대학교에선 이렇게 자유롭게 지내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며칠 후, 민수는 선배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배, 혹시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읽고 계셨어요?" 선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 그 책? 사실 그 책은 시험 대비용이 아니라, 내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는 소설인데, 그냥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읽었어." 민수는 놀라서 말했다. "우와, 선배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군요! 나도 선배처럼 자유롭게 읽고 싶어요!" 그러자 선배가 다시 대답했다. "아, 그거? 사실은 내가 그 책을 읽는 이유는 도서관의 에어컨이 너무 시원해서 거기에서 나만의 단순한 즐거움을 찾고 싶었거든." 민수는 선배의 대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니까 선배, 종합적인 지식이 아니라 그냥 시원함을 원하셨던 거군요!" 선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확해! 그래서 비결은 도서관의 냉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