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인 나는 고양이에게 특별한 장난감을 선물했다. 고양이는 홱! 하고 장난감을 물고 도망쳤다. 나는 그런 고양이를 쫓아가며 “왜 이렇게 빠른 거야?”라며 궁금해했다. 고양이는 장난감을 물고 나갔으니, 반드시 어디에서 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고양이가 장난감을 던져놓고 나를 쳐다보더니 의외의 행동을 했다. 바로 내 발에 걸어 넘어지면서 장난감을 놓쳤다. 나는 그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며 “이런 고양이도 있네!”라고 말했지. 그때 갑자기 고양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불만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제 아마도 네가 나보다 더 많은 스킬이 필요한 것 같은데?”라고 속삭였다. 순간 나는 너털웃음이 나왔다. 고양이의 반란? 아니었고, 단순히 집사가 고양이에게 속은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다시 놀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오히려 내가 장난감을 잘 다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다니, 이건 나름의 큰 반전이었다. 결국 우리는 그날, 서로의 실수 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