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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의 좋아해. 것이다. 있던 생각하고 하려는[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여명구 충청투데이 대표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네 이웃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열정을 조명하고자 한다. 여 대표 특유의 친화력과 격의없는 화법으로 상대를 단숨에 무장해제 시키는 유쾌한 인터뷰를 연중 게재한다. <편집자 주>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잘 자랄 나무는 떡잎만 봐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의 이야기 주인공인 이겸하(25·여) '겸하당'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인 듯 싶다.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겸하당을 찾은 것은 6월 하순의 어느 날이었다. 겸하당은 청주시내에서는 찾아보기주식단주주문
어려운 대형 베이커리 카페 중 한 곳이다. 이곳은 개장 3년 만에 이른바 청주시내에서 '뷰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청주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무심천과 우암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뷰'가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날 겸하당을 찾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대표가 청주문화원 이사로 추천됐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삼진 주식
다. 청주문화원은 이달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이사 선임 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 선임의 건이 청주문화원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 대표는 68년 청주문화원 역사상 최연소 이사 타이틀을 얻게 된다. 제빵인을 꿈꾸었던 12살 어린 소녀가 10여년이 지난 현재 대형 베이커리 카페 대표에 이어 지역문화를 발전 계승하고 있는 상징성을 띤 청주문화원 황금성2
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그를 만나 청주문화원 이사로 추천된 배경과 겸하당 운영 방침 등을 들어봤다.
◆최연소 청주문화원 이사 후보
먼저 최연소 청주문화원 이사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물었다. 이 대표는 '심장이 뛰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그는 "청주문화원 이사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는 고려아연 주식
소식을 듣고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청주의 문화 중심에서 아름답고 풍성한 문화의 꽃을 피우는데 기여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문화원 이사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란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빵, 과자, 커피, 사람, 공간, 문화, 청주, 정, 사랑, 만남 등 여러 가지 단어들이인터지스 주식
머릿속에 떠올랐다"며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잘 융합해 발전시킬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아니, 확신이 든다"고 강조했다.
문화원 이사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배경이 궁금했다. 그는 "제의를 거절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청주 토박이로서 나는 그 누구보다 청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크다. 이런 나로서 내가 가진 재능으로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청주시민들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청주문화원의 이사가 된다면 이런 내 생각을 더욱 확실하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 이겸하 대표가 여명구 충청투데이 사장에게 겸하당에서 만든 60여가지 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로 기자


◆K-베이커리 문화 홍보에 앞장
청주문화원 이사로 선임되면 청주 문화 발전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지를 물었다.
다소 식상할 수 있는 뻔한 질문이지만 이 대표는 자신이 생각했던 계획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그는 "청주는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이다. 최근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이 청주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런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K-베이커리 문화 홍보에 앞장서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음식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베이커리 디저트를 청주문화원의 새로운 문화사업으로 개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한 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청주문화원의 다양한 문화 활동에 젊은 세대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더 나아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청주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수저가 제빵사?
20대에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능력자라면, 혹시 금수저가 아닐까. 민감한 질문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대표는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하기까지) 부모님에게 도움은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수저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금수저 가운데 제빵사의 길을 걷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반문한 뒤 "제빵을 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정말 고되고 힘든 직업이다. 금수저라면 그 누구도 쉽게 선택하지 않았을 길"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제도 제빵실에서 빵을 만들었고, 오늘도 만들었다. 내일도 (빵을) 만들 것"이라며 "열심히 일해서 은행 대출을 갚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대표는 언제부터 제빵사를 꿈꾸었을까.
이 대표는 "TV에 나오는 제과제빵 관련 영상을 보고 큰 흥미를 느껴 12살부터 본격적인 제과제빵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한다. 그에겐 빵을 만드는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흥분의 연속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이 길이 나의 길'이라고 확신할 정도였다고 말한다.
이후 각종 대회에 참여, 입상과 국가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어린 나이에 남다른 길을 걷는 딸을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겸며드는 빵 만드는 빵쟁이
빵 만드는 일이 녹록지만은 않았을 텐데, 재능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 대표는 "제빵에는 여러 재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 중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재능은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어른스럽게 답했다. 이어 "노력한 결과 중학교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기 시작했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수상 경력으로는 2016~2017 세종특별자치시 제과제빵 직종 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연속 수상, 2017 제주특별자치도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을 수상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제빵인이 되고 싶은지가 궁금했다.
그는 "빵도 문화의 한 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주시와 함께 발전하며 청주의 맛과 멋이 깃든 청주의 문화를 주도하는 빵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제빵인이 되고 싶다"며 "개업 이래로 멈추지 않고 지자체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을 위한 기부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제빵교육 및 일자리 창출 등 더 다양하게 청주시와 상생하는 길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겸하당이 일반 베이커리 디저트가 아닌 집밥 같은 집빵, 부담없이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식문화를 선도하며 청주 시민 속으로 스며드는, 아니 겸며드는 빵을 만드는 빵쟁이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겸하당은 청주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부족하지만 애정 어린 응원 부탁한다. 이름을 걸고 경영하는 대표로서 늘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겸하(왼쪽) 대표와 이 대표의 친언니인 이성하(오른쪽) 공동대표가 여명구 충청투데이 사장과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겸하당은 3맛집
겸하당 베이커리 카페 소개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겸하당은 3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3맛이란 뷰맛, 빵맛, 커피맛"이라고 말했다.
'겸하당'이란 상호에 담긴 뜻도 설명했다. 그는 "겸하당이 무슨 뜻인지 많은 분들이 질문하신다. 부모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제 이름 이겸하(겸손할 겸, 물 하) 석자를 걸고 지은 상호"라면서 "마르지 않고 늘 한결같이 흐르는 무심천처럼 겸손함을 간직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겸하당을 운영한지 3년만에 본점(모충점)에 이어 동남지구점, 현대백화점 충청점까지 입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빵 만드는 일에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며 "특히 현대백화점의 경우 관계자가 겸하당의 빵맛에 반해 팝업 제의를 했고, 자연스레 입점까지 이어졌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당당하고 똑부러지는 MZ 세대답게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달하려고 애쓰는 이 대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심당이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이라면 겸하당은 청주를 대표하는 빵집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